미국 3위 석유·가스 생산업체 코노코필립스가 최대 25%의 인력 감축에 나선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 보도했다.
회사 대변인은 이날 광범위한 구조조정 조치의 하나로 전체 인력의 20∼25%를 연말까지 감원한다고 밝혔다. 코노코필립스는 전 세계적으로 약 1만3,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어, 이번 감원 조치로 영향을 받을 인력 규모는 2,600∼3,250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라이언 랜스 최고경영자(CEO)는 석유 1배럴당 생산 비용이 약 2달러 상승하면서 회사가 경쟁하기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통제 가능한 배럴당 생산 비용이 2021년 11달러에서 지난해 13달러로 올랐다는 것이다.
이 조치는 전 세계 석유업계에 불고 있는 감원 폭풍이 영향권을 키워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유가가 하락하면서 석유업계는 감원과 설비투자 축소, 시추 감축에 나서야 할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앞서 미국 오일 메이저 셰브런은 지난 2월 직원의 최대 20%(약 9,000명)를 해고할 방침이라고 발표했고, 영국 석유기업 BP와 미국 에너지 업체 SLB도 인력 감축을 진행 중이다. 올해 들어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의 선물가격은 약 11% 하락했는데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그 동맹국들이 생산량을 늘리면서 미 석유업체와 시장 점유율 경쟁에 나선 결과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2년여간 미국의 가장 큰 석유기업들은 더 작은 업체들을 인수했는데 이제 더 낮은 비용으로 더 많은 석유를 뽑아내길 바라면서 많은 직원을 해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