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타운 조형물 현판이‘헨리 S 김 타워(왼쪽)’에서‘코리아타운’으로 원상 복구됐다.
코리아타운 조형물의 현판이 원상복구됐다.
코리아타운위원회(위원장 박수철)는 지난 2022년 고 헨리 김(한국명 김상태) 전 위원장의 기여를 기리기 위해 엘리콧시티의 40번 도로 선상에 세워진 두 개의 조형물 중 남쪽 조형물에 ‘헨리 S 김 타워’라고 이름을 붙이기로 하고, 2023년 6월 ‘헨리 S 김 타워’ 명명 현판식을 거행했다. 그리고 같은 해 9월 명판 아래 현판 전체를 김 전 위원장의 업적과 약력, 가족사진 등으로 채웠다. 이 같은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된 일부 기부자와 한인사회 일각에서 코리아타운을 상징하는 조형물의 명칭이 별도의 공청회나 커뮤니티 협의 없이 정해진 데 대해 비판이 나오며 문제가 불거졌다. 코리아타운위는 지난 7월 긴급이사회를 열고 8월 31일까지 현판을 ‘코리아타운’으로 원상복구하기로 했다.
코리아타운위는 2일 ‘헨리 S 김 타워’라고 새겨진 현판을 철거하고 ‘코리아타운’으로 새겨진 원래 현판으로 복구했다고 밝혔다.
원 현판에는 한옥에 대한 설명 및 사진과 코리아타운 조형물 제작 과정에 대한 사진이 담겨있다. 현판 철거 및 재복구 비용은 고 헨리 김 전 위원장의 부인 김영자 씨가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향남 전 위원은 “‘헨리 S 김 타워’ 명칭과 고 김 전 위원장의 가족사로 도배되어 있던 현판을 원상복구하느라 애쓴 코리아타운위에 감사하다”며 “많은 분들의 노력과 수고로 세워진 코리아타운 조형물이 어느 한 사람의 소유물이 아님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 전 위원은 “한인사회의 역사와 정체성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오랫동안 잘 보존되기 위해서는 코리아타운위가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운영되어야 할 것”이라며 “비영리단체인 코리아타운위를 운영하는데 보다 조예가 깊고 능력있는 위원과 법률 고문들이 위원회에 참여해 좀 더 성숙하게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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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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