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간인 신분으로 이스라엘 총리 측과 회동…막후실세로 영향력 행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물밑에서 중동정책에 개입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8일 쿠슈너가 이날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함께 베냐민 네타냐후 이사라엘 총리의 최측근인 론 더머와 회동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동은 가자전쟁 휴전과 이후 재건과 관련한 미국의 제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이스라엘 인질 48명 전원 석방을 조건으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2천500~3천명을 석방하고 휴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제안에 따르면 양측이 휴전에 합의할 경우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와 하마스의 무장 해제 등 종전 조건에 대한 협상이 시작된다.
문제는 쿠슈너가 현재 민간인인 신분을 유지한 채 '막후실세'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트럼프 1기 시절에는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
유대계인 그는 지난 2020년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의 수교를 성사시키는 등 중동 정책을 주도했지만, 2기 행정부에서는 아무런 직책도 맡지 않았다.
대신 쿠슈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 펀드' 등의 투자를 유치해 수조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그가 설립한 사모펀드 '어피니트 파트너스'는 알바니아와 세르비아에 초호화 리조트를 추진 중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쿠슈너는 2주 전 트럼프 대통령과 위트코프 특사에게 전후 가자지구 재건 계획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슈너의 아이디어를 승인한 뒤 더 상세한 계획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쿠슈너가 다시 한번 중동 정책을 좌우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미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가자지구의 전후 계획에는 이스라엘의 의견도 반영되겠지만, 네타냐후 총리의 계획은 아닐 것"이라며 쿠슈너의 영향력을 주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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