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진 출국’ 한국인 향후 ‘美입국 불이익’ 없도록 협조 구할 듯
▶ 美투자 韓기업 전문인력 美취업비자 신설·쿼터 확보 논의 전망
▶ 회담 하루 미뤄지면서 한미 당국 간 소통 원활치 않다는 지적도

조현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민당국 단속에 한국인 300여명이 체포·구금된 사태를 최종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급거 미국을 찾은 조현 외교부 장관이 예정보다 하루 늦게 카운터파트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면담할 예정이다.
주미대사관은 9일 "조 장관이 10일 오전 루비오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밤늦게 미국에 도착해 워싱턴DC에 머무르고 있는 조 장관은 애초 이날 루비오 장관과 면담한다고 한국 외교부 당국자가 밝혔지만, 이보다 하루 늦게 회담이 이뤄지는 것이다.
10일은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지난 4일 이뤄진 이민당국의 전격 단속에 체포된 한국인 300여명이 구금 시설에서 풀려나 '자진 출국' 형태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하기로 예정된 날이다.
이들의 귀국 일정은 양국 외교장관 회담 일정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외교당국은 그간 미국 이민 당국과 구금된 한국인들의 조속한 석방 및 귀국을 위해 교섭을 벌였고, 이는 이미 완료됐다고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한국시간으로 지난 7일 밝힌 바 있다.
조 장관은 이에 따라 루비오 장관과의 면담에서 이번에 자진 출국하는 한국인들이 미국에 다시 들어오려 할 때 입국을 거절당하지 않도록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구금된 한국인의 비자 종류나 미국 체류 신분 등이 다양한 상황에서 각자 처한 상황과 무관하게 향후 미국 재방문 시에도 불이익이 없도록 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 방침이다.
또한 이번 사태의 원인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도 한국의 전문인력이 적법한 비자를 발급받지 못한 것에 있는 만큼 전문직 취업비자인 E-4 신설이나 현지 취업이 가능한 H-1B 비자에 대한 한국인 할당 확보 등의 필요성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조 장관이 방미 다음 날 예정대로 루비오 장관을 만나지 못하면서 한미 당국 간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방미 기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지만, 대면 협의 없이 전화 통화만 한 적이 있다.
위 실장은 한미 간 관세 및 통상 협상이 한창이던 지난 7월 20일 비공개로 미국을 찾은 뒤 다음 날 루비오 장관을 만나기로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루비오 장관을 긴급 호출하는 바람에 만나지 못하고서 이후 대면 협의 대신 유선 협의를 진행했다.
아울러 같은 달 25일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미 재무·통상 수장의 '2+2 통상 협의'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탓에 돌연 취소되면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인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을 대기하던 중에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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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이 급하게 온건 한국 언론들이 지금까지 이재명 빠느라 거짓말하고 있었다는 반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