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 예상치 크게 밑돌아…작년 대비로는 2.6% 올라
▶ 서비스 물가 0.2% 하락이 큰 요인…관세發 인플레 우려는 여전
미국 노동부는 8월 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0.3% 상승을 예상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을 크게 밑돈다. 전월 대비 하락을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최종 수요 서비스 가격이 전월 대비 0.2% 하락한 것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도매업자와 소매업자가 받는 마진 변화를 측정하는 거래(Trade) 서비스가 1.7% 하락한 게 큰 요인이었다. 또한 기계 및 차량 거래 서비스의 도매 마진이 3.9% 감소한 게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반면, 무역·운송·창고업을 제외한 최종수요 서비스 지수와 운송·창고업 최종수요 서비스 지수는 각각 0.3%와 0.9% 상승했다.
최종 수요 상품 가격은 전월 대비 0.1% 상승하면서 서비스 분야의 가격 하락 효과를 일정 부분 상쇄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최종 수요 상품 가격이 0.3% 상승했으며, 식품은 0.1% 올랐고, 에너지는 0.4% 내렸다.
담배 제품(2.3%)을 비롯해 소고기, 닭고기, 인쇄회로 조립품·보드·모듈과 전력 가격은 상승했다.
유틸리티용 천연가스 가격(-1.8%)을 비롯해 신선·건조 채소, 계란 가격은 하락했다.
한편, 생산자물가지수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2.6%로 역시 전문가 전망치(3.3%)를 하회했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올라 전망치(0.3%)와 부합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상승했다.
도매물가로도 불리는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미 언론들은 생산자물가의 전월 대비 하락이 '예상치 못한' 일이라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탓에 기준금리 조정에 소극적이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6~17일 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게 됐다.
생산자물가지수 하락뿐 아니라 최근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 환경을 조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를 압박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 소셜에서 "인플레이션은 없다"며 "'너무 늦은 이'(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의미)는 당장 큰 폭으로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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