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드리게스 신임 서장
▶ 한인대상 설문조사 발표
▶ “의견 수렴 신뢰 쌓을 것”
▶ ‘투자사기 주의’ 경고도

레이첼 로드리게스(맨 왼쪽) LAPD 올림픽경찰서장이 10일 한인타운 치안 개선을 위한 한인 주민 대상 설문조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LA경찰국(LAPD) 올림픽 경찰서가 한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한국어 전용 설문조사를 실시해 눈길을 끈다.
한인 혼혈인 레이첼 로드리게스 신임 올림픽 경찰서장은 이번 설문이 치안 서비스 개선과 주민 안전 강화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치안 개선과 경찰과 주민 간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올림픽 경찰서 측은 지난 몇 년간 민간 분석업체와 협력해 주민 의견을 수집해왔으나, 한인 커뮤니티의 참여율이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그 이유를 언어 장벽에서 찾고, 이번에는 아예 한국어 전용 설문 페이지(lapd.civilspace.io/ko/projects/lapd-olympic-division-korean-community-outreach)를 개설했다는 설명이다. ‘LAPD 올림픽 지부 한인 커뮤니티 아웃리치’라는 제목으로 소개 되는 이 웹페이지에서 하단으로 내려가면 설문조사를 시작하는 링크가 있다.
레이첼 로드리게스 올림픽 경찰서장은 10일 올림픽 경찰서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인타운은 우리 관할 지역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지만, 정작 한인 주민들의 목소리는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며 “이번 설문은 주민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언제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설문조사 문항은 거주 지역의 주요 범죄, 안전 체감도, 야간 보행 시 불안 정도, 경찰관의 대응 공정성, 사건 접수 관련 사항 등을 조사하도록 다양하게 구성됐다. 경찰은 이번 조사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치안 개선을 위한 특정 구역 순찰 강화, 내부 교육 및 서비스 개선, 자원 배분 최적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로드리게스 서장은 “설문 결과는 단순한 의견 수렴이 아니라 실제 정책과 치안 활동에 반영될 것”이라며 “주민이 경찰 활동의 동반자가 되는 중요한 통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올림픽 경찰서 한국어 설문은 언어 장벽으로 인해 경찰과 거리가 있었던 주민들에게 중요한 소통 창구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설문조사 안내와 함께 투자 사기 예방을 주제로 한 설명도 진행됐다. 올림픽 경찰서 수사책임자 지미 쿠 루테넌트는 최근 지역 주민 및 한인들을 대상으로 빈번히 발생하는 사기에 대해 경고했다. 대표적인 방식은 은행 직원이나 정부기관을 사칭해 돈이나 민감 정보를 요구하는 전화, 소셜미디어·문자·이메일을 통한 고수익 투자 제안 등이다. 특히 암호화폐, 현금 등 추적이 어려운 방식으로 송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피해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미 쿠 루테넌트는 “개인 정보나 금융 정보를 요구할 경우 무조건 의심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연방수사국(FBI) 인터넷 범죄 신고센터(IC3)를 통해 신고하면 향후 피해금 환급 절차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한형석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