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청년이 개발한 칼로리 추적 인공지능(AI) 앱이 월 140만 달러(약 19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스타트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7세부터 코딩을 배우기 시작한 잭 야데가리가 개발한 '칼 AI'는 음식 사진만 업로드하면 AI가 자동으로 칼로리를 계산해주는 서비스다.
CNBC는 6일 야데가리의 성공 스토리를 보도했다. 그는 현재 마이애미대 경영대학 1학년에 재학 중이지만 학업을 중단하고 창업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야데가리가 지난해 5월 뉴욕 로슬린 부모님 집에서 출시한 칼 AI는 90% 정확도로 칼로리를 계산해준다. 구독료는 월 2.49달러 또는 연간 29.99달러이며, 앱스토어 수수료를 제외한 월 수익은 약 140만 달러에 달한다. 현재 3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월 순영업이익은 약 27만 4000달러(약 3억 8000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야데가리의 코딩 여정은 7세 때 시작됐다. 마인크래프트를 즐기던 그를 본 어머니가 여름 캠프에서 코딩을 배우도록 지원했다. 이후 유튜브 강의로 독학하며 고등학교 1학년 때는 게임 웹사이트 '토털리 사이언스'를 제작해 10만 달러에 매각한 경험도 있다. 칼 AI 개발 아이디어는 운동을 위해 칼로리 추적을 시작했지만 기존 앱들의 수동 입력이 번거로웠던 개인 경험에서 출발했다.
코딩 캠프 친구 헨리 랭맥과 SNS를 통해 만난 블레이크 앤더슨, 제이크 카스틸로와 함께 AI 모델을 개발했다. SNS 마케팅에 2000달러를 투자한 결과 첫 달 2만 8000달러, 둘째 달 11만 5000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급성장했다.
하지만 운영은 쉽지 않다. 광고·마케팅만으로 월 77만 달러(약 11억원)가 소요되며, 급여와 기타 비용까지 합하면 지출이 수익과 거의 맞먹는다. 기술적 한계도 과제다. 고객들은 앱이 감지하지 못한 정보를 직접 입력해야 한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야데가리는 "AI 기술에 대한 사용자들의 과도한 기대가 있다"며 "음식 그릇 바닥에 가려진 재료까지 인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야데가리는 칼 AI를 업계 최대 칼로리 추적 앱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현재 83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칼 AI는 선두 업체 마이피트니스팰(2억 70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2년 후 회사 매각 또는 경영권 이양을 통해 새로운 AI 분야 창업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창업의 매력은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점"이라며 "능력과 시장이 성패를 가른다"는 철학을 전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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