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대표 “유엔 결의안, 하마스에 이익 되는 잘못된 서사 정당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채택이 18일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불발됐다.
안보리는 이날 9월 의장국인 한국을 대표한 김상진 유엔대표부 차석대사 주재로 회의를 열어 선출직 비상임 이사국 10개국(E10)이 제안한 가자지구 휴전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했다.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나머지 14개국은 결의안에 찬성했다.
결의안이 통과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고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미국이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관련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이번 결의안은 가자지구 전쟁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휴전과 인질 석방, 구호품 전달에 대한 제한 해제 등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미국 대표로 나선 모건 오르테이거스 미 중동평화담당 특사 대리는 이날 안보리 표결 전 발언에서 결의안에 대해 "하마스를 규탄하거나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또한 하마스에 이익이 되는 안보리 내 잘못된 서사를 정당화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니 다논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도 "인질들을 석방시키지 않고 지역에 안정을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라고 결의안을 비난했다.
이날 안보리의 가자 관련 결의 표결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 인구 밀집 지역인 가자시티에 대한 지상전을 개시한 가운데 나왔다.
독립 조사권한을 가진 유엔 조사위원회(COI)도 지난 16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제노사이드(대량학살)를 자행했다고 규정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가 23일 개막하는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한 영국, 호주, 캐나다 등 일부 서방국 정상은 이번 유엔총회 주간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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