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방송 허가 취소 위협 하루 만에 또 ‘불법’ 규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자신과 정부에 대한 언론의 비판 보도가 "진짜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문답하면서 "그들(언론)은 훌륭한 이야기를 가져다가 나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게 진짜로 불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방송사가 저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그들이 하는 게 트럼프를 공격하는 것뿐이라면 면허를 박탈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방송사들을 위협한 바 있다.
자신을 비판한 언론사를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잇달아 제기한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의 비판 보도가 어떤 법에 위반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 비판을 허용하는 미 수정헌법 제1조와 기자에 대한 공격을 확대했다면서 "대통령이 왜 모든 전임 대통령이 겪었고 헌법으로 보호받는 '비판 보도'가 법에 위배된다고 믿는지 불분명하다"고 꼬집었다.
NYT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독재자들을 따라 하고 있다'는 제목의 별도 분석 기사에서 "언론사를 상대로 한 소송, 공영방송 예산 삭감, 면허 취소나 합병 거부 위협, 우호적인 매체에 대한 보상과 같은 전술은 (독재자들이 만드는) 우려스러운 글로벌 패턴에 부합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역사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수호해왔다. 대통령이 승인한 의견만이 유효하고 보호받을 수 있음을 암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술은 미국을 (국제사회에서) 불편한 처지에 놓이게 한다"고 강조했다.
제니퍼 매코이 조지아 주립대 정치학과 교수는 "정보 및 언론 통제는 권위주의 체제의 초기 필수 단계 중 하나"라며 "그다음에는 언론뿐 아니라 야권 및 시민의 반대 의견과 비판에 대한 억압이 뒤따른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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