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요미우리, 中소식통 인용 보도… “정체된 무역협상이 방중 걸림돌 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 이후 내년 초 중국 방문에 합의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대만 문제가 관건이 될 수 있다는 일본 언론 분석이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실현에는 장애물이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교섭이 당분간 격화될 듯하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통화 이후 양측이 발표한 내용에 안보 분야 최대 현안인 대만 문제가 언급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어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조건으로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미국 정부 발표를 원하고 있다고 시진핑 정권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2월 '대만과의 관계에 관한 팩트시트'에서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삭제한 바 있다. 이는 '하나의 중국' 준수를 요구해 온 중국을 자극했다.
요미우리는 "중국과 '거래'를 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지원 승인을 미루는 등 대만에 대한 관여를 줄이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를 호기로 보는 중국이 (미국에) 더 양보를 끌어내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설했다.
이 신문은 정체 상태에 있는 무역 협상도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요미우리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미국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관리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중국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도록 각국에 요구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신문은 중국 측 발표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된다며 "중국이 미국 태도를 보고 트럼프 대통령 방중 시기를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는 전문가 견해를 소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트럼프 대통령의 연내 방중이 실현되지 않은 것은 양국 무역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설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통화 이후 "많은 이슈에 대해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했지만, 중국 측은 시 주석이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해 얻은 성과를 해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하는 등 양측 발표 내용에 온도 차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중국은 진작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추진해 왔다"며 "미중 관계를 안정화하고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에서 우발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는 미중 정상회담이 좋은 대책이라고 봐 왔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현시점에서는 미국이 무역 협상 등에서 양보한다고 보증할 수 없고 정상회담 성과를 전망하기도 어렵다"며 중국이 무역 협상을 장기화하면서 유리한 조건을 끌어내려는 생각도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