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을 27.5%에서 15%로 낮추기로 한 합의를 아직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22일 유럽연합(EU)이 지적했다.
올로프 길 EU 집행위원회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EU가 요구해온 자동차 관세 인하가 시행 중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길 부대변인은 "그러나 (미측의) 행정명령이 이행되면 15% 관세율이 8월1일부터 소급 적용될 것"이라며 "그것이 곧 실현되기를 기대하며 이는 양측이 지난달 공동성명에서 명시한 약속 이행의 긍정적인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하 조치가 언제 시작될지 명확히 모르는 상황에서 자동차 업계가 어떻게 사업을 하겠나'라는 질의에는 "앞서 설명했듯 소급 적용이 될 것이므로 업계는 이를 기반으로 (사업과 관련한) 결정하면 된다"고 답했다.
지난달 발표된 EU·미국 무역합의 공동성명에는 EU산 자동차에 대한 조건부 관세율 인하가 명시됐다.
EU가 먼저 미국산 공산품 관세 철폐, 일부 미국산 농산물·해산물의 특혜적 시장 접근권 제공을 위한 입법안을 마련하는 것이 조건이다.
또 'EU 입법안이 발표된 달의 1일부터 (자동차 관세 인하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expected)'고 공동성명은 명시했다.
이에 집행위는 지난달 28일 서둘러 관련 입법안 초안을 발표했고, 이에 따라 15% 관세율은 8월 1일부터 소급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5일 법적 구속력이 없는 공동성명상 '조건부 관세 인하' 조치를 공식 확인하는 성격의 행정명령을 발표했으나 실제 인하 적용을 위해선 추가 행정명령이 필요하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