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국 정상, 유엔총회 계기 회동…트럼프 “아르헨에 구제금융 필요치 않아”

23일 악수하는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든든한 지원 의사'를 받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세계은행에서 40억 달러(5조5천억원 상당) 규모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세계은행은 23일 "아르헨티나에 향후 몇 달 동안 최대 40억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이 남미 국가의 개혁 의제를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세계은행은 공공 부문 자금 조달과 민간 부문 투자를 결합한 패키지 형태를 제안할 계획이다.
해당 예산은 핵심 광물 분야 개발 프로젝트, 관광 활성화, 에너지 접근성 확대, 공급망 강화 등에 쓰일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덧붙였다.
이번 조처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 표명과 맞물려 나왔다.
두 나라 정상은 이날 유엔총회를 계기로 뉴욕에서 만나 '동맹국'으로서의 협력 관계 강화를 재확인했다고 AFP·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무정부주의적 자본주의자'라고 표현하는 밀레이 대통령을 향해 "우리는 (아르헨티나를) 도울 것이며, 밀레이 대통령은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면서 "아르헨티나에 구제금융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극심한 경제 위기와 초인플레이션으로 점철된 현대사를 가진 아르헨티나는 국제통화기금(IMF) 최대 채무국이다. 지난 4월에는 200억 달러(약 27조9천억원) 규모의 추가 구제금융을 받았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아르헨티나는 라틴아메리카에서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이라며 "재무부는 아르헨티나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 지원 방안으로는 통화 스와프, 직접적인 통화(페소) 매입, 외환안정기금(ESF·Exchange Stabilization Fund)을 통한 달러 표시 국채 매입 등이 거론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물 중 하나를 인쇄해 밀레이 대통령에게 건넸다고 한다. 이 게시물에는 전기톱을 들고 포즈를 취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밀레이를 '진정으로 훌륭하고 강력한 지도자'라고 묘사하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별도로 트루스소셜에 "밀레이는 아주 좋은 친구이자, 투사이자, 승리자"라며 "저는 그의 재선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라고 적었다.
아르헨티나 차기 대선은 2027년에 시행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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