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없인 러 아무것도 아냐…中이 침략 끝내라고 하면 전쟁 끝날 것”
▶ 조현 외교장관 “북러군사협력, 심각한 안보 우려…안보리결의 지켜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로이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 "평화를 이루기 위해 미국의 행동이 러시아를 압박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우크라이나 평화·안보를 의제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고위급 회의에 이해 당사국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모스크바는 미국을 두려워하고 항상 주목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고위급 인사가 참석하는 이날 회의는 9월 의장국인 한국을 대표해 조현 외교부 장관이 주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을 언급하며 "조금 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고, 어떻게 평화를 가져올지 얘기를 나눴다"며 "우리는 몇 가지 좋은 아이디어에 대해 논의했고, 그것들이 작동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중국을 향해서는 "러시아가 현재 완전히 의존하고 있는 강력한 국가"라며 "만약 중국이 진정 전쟁을 멈추기를 원한다면 중국은 침략을 끝내라고 모스크바에 강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 없이 푸틴의 러시아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그러나 중국은 평화를 위해 행동하기보다는 너무나 자주 침묵하고 거리를 둔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휴전과 평화 협상을 위한 미국 대통령의 모든 제안에 '예'라고 답했다"면서 "그러나 러시아는 항상 '아니다'라고 말하거나 모두를 혼란스럽게 함으로써 휴전조차 이루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3년, 2024년에도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러시아의 전쟁 책임을 고발하고 안보리 이사국의 행동을 촉구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는 24일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러시아 대표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총회에 참석해 오는 27일 연설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5년 이후 직접 뉴욕의 유엔총회장을 찾은 적이 없다.
한편 조현 외교장관은 이날 안보리 우크라이나 회의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조 장관은 북러 군사 협력에 대해 "그러한 협력은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훼손하고, 우크라이나 분쟁을 연장시키며, 한반도에서 심각한 안보 우려를 키운다"며 "북한의 개입은 이 전쟁이 유럽만의 문제가 아님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은 즉시 모든 협력 활동을 중단하고 관련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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