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신 중 복용 위험 높여”, 제조사 “과학적 근거 없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여성이 임신 중 ‘타이레놀’을 복용한 뒤 출산하면 아기의 자폐증 위험이 커진다면서 연방 식품의약국(FDA)이 이를 의사들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과 연방 정부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 복용과 자폐증 간 연관 관계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 직접 경고하고 나선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어서 의료계와 미국 사회 전반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연방 보건부장관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FDA는 의사들에게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에 대해 즉시 효력을 발생하도록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세트아미노펜은 기본적으로 타이레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임신 중 복용하면 (태어날 자녀의) 자폐증 위험을 매우 높일 수 있다”며 “따라서 타이레놀 복용은 좋지 않다”고 밝혔다. 대신 자폐 증상 치료를 위해 엽산 결핍 치료제인 ‘류코보린’을 제안했는데, 당국은 이날 행사에 앞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제조한 이 약물을 승인하는 내용을 관보에 게재했다.
백악관은 이날 8세까지 자폐를 앓는 아동 비율이 지난 2000년 150명 중 1명이었는데 2022년에는 31명 중 1명까지 급증했다는 통계를 제시했다. 특히 이번 발표는 백신 회의론자로 알려진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연방 보건부장관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타이레놀 제조사인 ‘켄뷰’는 과학적으로 타이레놀과 자폐증 간 인과관계가 완전히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과학적 근거가 없고 연관성 제시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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