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디언 전유성[스타뉴스]
'개그계의 대부'로 불리는 고(故) 전유성이 연명치료를 거부한 걸로 알려졌다.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전유성은 25일(한국시간) 오후 9시 5분쯤 폐기흉으로 입원 중이던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76세.
남궁옥분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8월 28일 오빠 딸 제비가 운영하는 남원 카페에 오빠를 마지막으로 뵙고 왔는데 이리 빨리 가실 줄 몰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제도 전대 병원 응급 상황에서도 근력 운동 하시라는 카톡에 오후 9시 4분 '응'이라는 답을 줬다. 하루 만인 오늘 오후 9시 5분에 가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남궁옥분은 "오빠 병원에 계신다면서요? 빨리 회복하세요. 힘내세요. 젖 먹던 힘까지... 근력운동"이라고 고 전유성에게 연락했고, 전유성은 "응"이라며 짧은 답변을 남긴 메시지를 공개했다.
남궁옥분에 따르면 고 전유성은 연명치료를 거부하고 가족과 대화를 나누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현재 고인은 아산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남궁옥분은 "연명치료도 거부하시고 따님 제비와 얘기도 많이 나누시고 전유성답게 떠나셨다"라며 "세상 돌아가는 걸 핸드폰으로 모두 살피며 SNS도 모두 보고 책을 끝까지 손에서 멀리하지 않은 귀한 사람이다. 정말 멋진 일들을 많이 만들어주신 멋진 분이 떠나심에 허망한 마음이다. 멋지게 살다 가신 다신 이런 영웅은 없을 전유성 오빠의 명복을 빈다"라고 추모했다.
고 전유성은 지난 6월 폐기흉 시술을 받았으나 최근 건강이 악화해 다시 치료받았다. 당시 고인은 폐기흉 증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7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 북콘서트 행사를 준비했다. 하지만 그는 건강 악화로 결국 모습을 드러내진 못했다.
이후 고인은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깜짝 등장하면서 건강을 회복하는 듯했지만 최근 좋지 못한 상황을 보이며 눈을 감았다.
고 전유성은 1969년 TBC '쑈쑈쑈' 방송 작가로 데뷔했으며 코미디언으로 전향해 활동해왔다. 그는 '유머 1번지', '개그콘서트', '좋은 친구들' 등에 출연하며 대한민국 개그계 발전에 힘썼다. 또한 신인 코미디언들을 발굴하는 등 전방위로 활약했다.
한편 고 전유성의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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