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퍼레이드와 함께 32가 K타운 야외장터에서 펼쳐진 코리안 페스티발에는 한국의 전통 문화와 음식을 즐기려는 인파로 하루종일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아침부터 맨하탄 32가 K타운 양 도로변을 따라 설치된 각양각색의 부스들에는 한국의 모든 것을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쉴새없이 찾았다.

갈비와 불고기, 떡볶이, 김밥, 순대 등 한국을 대표하는 다양한 먹거리를 맛보려는 방문객들이 길게 줄을 섰고,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맵시를 뽐내거나 딱지치기와 공기놀이 등 한국 전통놀이를 즐기며 환호하는 어린아이 및 청년 등 한국의 멋과 맛을 즐기려는 이들로 가득했다.

특히 농심 부스에 설치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입간판에는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그야말로 북새통을 방불케 했다.
야외장터를 찾은 한 타민족 커플은 “K드라마에서 봤던 다양한 먹거리와 한국 전통놀이 등을 뉴욕 한복판에 즐길 수 있어 너무 신난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즐길거리도 풍성했다. 야외장터에 설치된 특설 무대에서는 장고춤과 부채춤 등 한국 국악 공연이 펼쳐지며 흥을 돋우었다. 무엇보다 K팝 댄스 공연 등이 펼쳐지자 모든 관객들은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지르며 하나가 됐다.

이날 야외장터에서는 한국을 알리는 활동도 적극 전개됐다. 특히 뉴욕한인경제인협회가 주축이 돼 마련한 한국인 전용 전문직 취업비자인 ‘E-4 비자’ 도입을 위한 서명운동이 펼쳐져 큰 호응을 얻었다. 동해·독도 홍보관이 설치돼 우리 땅 독도를 알리는 활동도 눈길을 끌었고, 한국 영월군 산업진흥원이 진행한 한국 장 만들기 체험도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뉴욕한국교육원이 소개한 한국어 및 한국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타민족 젊은이들의 호기심 어린 질문 공세가 이어지기도 했다.

■ 이모저모

각종 한식 부스마다 인파
⊙⋯맨하탄 32스트릿 K타운 야외장터에는 숯불 즉석구이 꼬치, 한국식 치킨 등 각종 한식 부스가 가득 메우자 이를 맛보려는 행렬이 끝없이 이어졌다.
한 음식 밴더는 “준비한 음식이 모조리 동났다”며 “하루종일 눈코뜰새 없이 바빴지만 맛있게 먹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뿌듯했다”고 말했다.

신명나는 장구소리에 어깨 들썩
⊙⋯코리안페스티발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다양한 한국 전통문화 공연은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특히 타민족들은 처음 듣는 신명나는 장구 소리에 어깨를 들썩이고 부채춤 등 화려한 춤사위에 감탄하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한국 장만들기 체험 인기
⊙⋯ 한국영월산업진흥원이 진행한 한국 장 만들기 체험 행사에도 인파가 몰렸다. 한인은 물론, 타민족 관람객들은 직접 장을 담그며 한국 문화를 즐겼다. 또 타민족들은 영월 김치 등을 맛보며 한국 고유의 맛에 감탄하기도 했다.

한복입기 체험 부스 대기행렬
⊙⋯ 이날 야외장터에는 한복을 입은 한인과 타민족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또 한복 입기 체험 부스에는 형형색색 아름다운 한복을 입어보려는 대기 행렬이 줄을 이었다.

E-4 비자 도입 서명운동
⊙⋯ 뉴욕한인경제인협회는 한국인 전용 전문직 취업비자(E-4) 법안의 연방의회 통과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펼쳤다.
한인은 물론이고, 타민족에게도 한국인 전문 인력을 위한 전용 취업비자가 발급되면 미국 경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호응을 이끌었다. 이날 수백 명이 서명하며 E-4 비자 법안 통과에 힘을 보탰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