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창, 열병식 참석·금수산궁전 참배 “北과 실질적 협력”
▶ 박태성 “깨뜨릴 수 없이 견고한 북중관계 더 공고하게”

북한의 박태성 총리와 중국의 리창 총리가 2025년 10월 9일(한국시간) 평양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을 때 의장대를 사열하는 모습. [로이터]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에 중국을 대표해 참석한 리창 국무원 총리가 11일(이하 한국시간)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와 만나 혼란한 국제정세에도 양자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박 총리와 만나 "현재 국제정세가 혼란이 얽혀있는 상황에서 양국은 마땅히 더 긴밀하게 단결하고 협력해 양국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고 국제 공정성과 정의를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중국은 북한노동당이 북한 국민을 이끌어 자국 실정에 맞는 발전경로를 걷는 것을 변함없이 확고하게 지지할 것"이라며 "중국은 북한과 실질적인 협력 잠재력을 발굴해 양국 발전과 건설에 더 많은 동력을 보탤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가 "중국인민지원군의 항미원조(抗美援朝·한국전쟁의 중국식 표현) 출국 작전 75주년으로 중국은 북한과 함께 기념행사를 잘 개최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박 총리는 이에 "깨뜨릴 수 없이 견고한 조중(북중)관계를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조선노동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리 총리는 이날 오전 박 총리와 함께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고 신화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9일과 10일에는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신화통신은 리 총리가 대규모 단체 체조, 문화예술 공연, 열병식 등을 관람했으며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동안 또 럼 베트남공산당 서기장,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겸 통합러시아당 의장 등과 대화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9일 리 총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북중 관계를 수호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키는 것이 "중국 당과 정부의 일관하고도 확고부동한 전략적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국 권력서열 2위인 리 총리는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에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 9일 북한을 '공식 우호 방문'한 뒤 이날 오후 전세기편으로 베이징으로 돌아갔다.
리 총리가 평양을 떠날 때 박 총리와 주북 중국대사 등이 공항에서 배웅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 총리의 북한 공식 방문은 2009년 10월 원자바오 당시 총리 이후 16년 만이다.
중국은 2015년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 때 중국 권력 서열 5위인 류윈산 당시 당 중앙서기처 서기(중앙정치국 상무위원)를 파견했으나 이번에 격을 높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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