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주총 앞두고 ‘1조 달러 보상안’ 반대 의견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테슬라 주주들을 대상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1조 달러(1천420조원) 보상안에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SS는 이날 보고서에서 테슬라 주주들이 머스크를 위한 1조달러 보상안 및 머스크의 AI 기업 xAI에 대한 투자안에 반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앞서 지난달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에게 향후 경영 성과에 따라 4억2천만여주를 2035년까지 12단계에 걸쳐 지급한다는 보상안을 내놨다.
머스크가 보상 조건인 주가·실적 목표치를 모두 달성해 주식을 모두 지급받을 경우 그 가치는 1조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테슬라 이사회는 이 보상안이 머스크가 테슬라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보상이 과도하고 기업 지배구조의 나쁜 선례를 만든다는 비판도 나왔다.
ISS도 이번 보고서에서 "이 보상안의 주요 목적 중 하나는 머스크의 시간과 관심을 테슬라에 집중시킨다는 것이지만 이를 보장할 명시적 요건이 없다"고 지적했다.
테슬라 주주들은 그간 의결권 자문사들의 반대 의견에도 머스크 보상안에 찬성해왔다.
지난해 6월 또다른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 루이스는 머스크에게 총 3억300만주의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지급하는 안건이 나오자 보상 규모가 과도하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를 권고했다.
그러나 같은 달 열린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이 보상안은 가결됐다.
이번 머스크에 대한 보상안이 투표에 부쳐질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는 다음 달 6일 열린다.
보상안이 통과되려면 투표수의 과반수를 얻어야 하며, 머스크도 자신이 가진 현재 지분인 13.6%로 투표할 수 있다.
언론은 테슬라의 이번 보상안이 테슬라 주가를 크게 끌어올리는 조건으로 설계돼 주주들에게는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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