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링해협 밑으로 113㎞… “미주-유라시아 연결 상상해보라”
▶ 트럼프 “흥미로운 생각”…미소냉전 때도 ‘평화의 다리’ 구상 전례

‘푸틴-트럼프 해저터널’ 제안 게시물 [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사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러시아 극동지역 추코트카와 미국 알래스카주를 잇는 해저터널을 만드는 사업을 함께 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러시아 국부펀드인 '러시아 직접투자 펀드'(RDIF)의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한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1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 게시물에서 이렇게 제안했다.
그는 머스크에게 "푸틴-트럼프 터널로 미국과 러시아, 미주와 아프로유라시아를 연결하는 것을 상상해보라"며 70마일(113㎞) 길이의 이 해저터널이 통합을 상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더보링컴퍼니'(TBC)라는 터널 건설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드미트리예프는 전통적 공법으로는 비용이 650억 달러(92조 원) 이상 들겠지만 더보링컴퍼니의 기술을 이용하면 비용을 80억 달러(11조 원) 미만으로 줄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함께 미래를 만들자"고 머스크에게 제안했다.
그는 애나 폴리나 루나(공화·플로리다) 연방하원의원이 최근 공개한 기밀문서에 따르면 미국에 존 F 케네디 대통령, 소련에 니키타 흐루쇼프 소련공산당 제1서기가 각각 최고지도자로 있던 1960년대 초에 '케네디-흐루쇼프 세계 평화 다리' 구상이 제안된 적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루나 의원은 16일에 "러시아 대사로부터 받았다"며 옛 소련이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사건을 계기로 작성했다는 350쪽 분량의 문서를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진위나 변조 여부가 판명되지 않은 이 문서 가운데에는 '케네디-흐루쇼프 세계 평화 다리' 구상을 설명하는 지도 그림이 포함돼 있으며, 북태평양에 해당하는 여백에는 "케네디-흐루쇼프 세계 평화 다리가 알래스카와 러시아 사이에 지어질 수 있으며 지어져야만 한다. 당장"이라는 말이 적혀 있다.
드미트리예프는 2011년 RDIF 설립 당시부터 CEO로 일해왔으며, 올해 2월에는 외국 투자와 경제 협력을 담당하는 대통령 특사로 임명됐다.
드미트리예프는 RDIF의 '북극 펀드'와 머스크의 TBC가 함께 사업을 벌이면 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 제안에 대해 별다른 공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백악관 오찬회동에서 볼로미디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났을 때 기자로부터 드미트리예프의 제안에 관한 질문을 받고 "흥미로운 생각"이라며 "생각해 봐야겠다"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터널 제안에 관한 의견을 자신에게 물어봤을 때 "별로 기분이 좋지 않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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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께서 통일대통령이 빨리되면 자동차타고 러시아거쳐 미국으로,생각만해도 마음이 설렘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