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트럼프에 동아시아에서 손 떼라고 요구할 수도”

트럼프 1기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일했지만, 현재는 미국 내 대표적인 '트럼프 비판자'로 꼽히는 존 볼턴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 문제를 중시한 나머지 군사 위협을 경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턴은 26일(이하 현지시간) 교도통신에 실린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중국과 사상 최대의 무역 합의를 맺을 구상을 품고 있어 무역을 중시한 나머지 중국의 군사적 도발을 경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3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 부산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역 합의를 대가로 동아시아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할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역은 관심의 거의 전부라고 말할 수 있다"며 "외교·안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과 우크라이나에 주력해 아시아에 대한 관심은 낮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는 28일 일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등 일본 측이 취해야 할 대처로 "전략적 관점을 갖도록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을지가 초점"이라고 밝혔다.
볼턴은 미국이 일본의 새 내각에 기대하는 점과 관련해서는 "방위비 증액을 환영하고 한미일 3개국의 안보협력 확대도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기 때 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잘 다룬 것은 아베 신조 당시 총리였다"며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전 총리의 열렬한 지지자여서 그 점에서는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볼턴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갈등을 빚다가 해임됐으며 최근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수사를 받고 기소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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