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헌던 유세장에서 공화당 캄스탁 전 의원이 민주당 스팬버거 후보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이번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으나 민주당이 주지사, 부지사, 법무장관은 물론 주 하원도 장악하게 됐다. 공화당 내 반-트럼프 정서가 확산되면서 마가(MAGA) 결집보다 중도층 이탈이 이번 선거의 승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과거 북버지니아 지역의 유일한 공화당 의원으로 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웠던 바바라 캄스탁(Barbara Comstock) 전 연방 하원의원이 이번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아비가일 스팬버거 후보를 공식 지지해 주목을 받았다. 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 2일 헌던 유세장에 캄스탁 전 의원이 등장해 지지 연설을 했다.
그는 “나는 공화당 소속으로 연방의회에서 일했다. 내가 민주당 스팬버거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정당과 상관없이 버지니아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연방 의회에서 세 번의 임기 동안 초당적 리더십을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세현장에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제니퍼 보이스코 주 상원의원, 아이린 신 주 하원의원, 지미 비어만 수퍼바이저 등도 참석해 과거 연방하원 10지구 선거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공화당 전 의원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낯선 풍경을 지켜봤다.
캄스탁 의원은 2016년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으나 2018년 반-트럼프 진영으로 돌아섰으며 2022년에는 공화당 하원의원들에게 “트럼프를 지지하지 말라”는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대선에서 공화당 여성 200명과 함께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며 공화당 내 반-트럼프 진영을 대표하는 인물로 부상했다. 이번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스팬버거 후보를 지지하며 “공화당 윈섬 얼-시어스 후보는 MAGA 극단주의자다. 그는 버지니아를 트럼프식 분열 정치로 끌고 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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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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