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연구팀 “GLP-1 치료제, 비만 관련 암 생존율 향상 검증 임상시험 필요”
![[건강포커스] “GLP-1 당뇨·비만약, 대장암 5년 사망 위험 60% 감소 효과” [건강포커스] “GLP-1 당뇨·비만약, 대장암 5년 사망 위험 60% 감소 효과”](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5/11/11/20251111151154691.jpg)
오젬픽과 위고비[로이터]
오젬픽과 위고비, 마운자로 등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수용체(GLP-1R)에 작용하는 당뇨병·비만 치료제가 대장암 환자의 5년 내 사망 위험을 60% 이상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샌디에이고) 의대 라파엘 쿠오모 교수팀은 12일 암 연구 저널(Cancer Investigation)에서 캘리포니아대(UC) 의료기관 대장암 환자 6천800여명의 데이터를 분석, GLP-1 수용체 작용제와 대장암 환자 사망률 사이에서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당뇨·비만 치료제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이 혈당과 체중 조절 이상의 효과를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캘리포니아대(UC) 산하 6개 의대 및 의료시스템의 임상 데이터를 이용, 대장암 환자 6천871명을 대상으로 GLP-1 치료제 사용과 대장암 5년 사망률 간 연관성을 체질량지수(BMI)를 고려해 분석했다.
그 결과 GLP-1 치료제를 복용한 대장암 환자 그룹은 5년 내 사망 확률이 15.5%인 반면 복용하지 않은 환자 그룹은 배가 넘는 37.1%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환자 나이와 BMI, 질병 중증도 및 다른 건강 요인의 영향을 고려한 후 GLP-1 치료제의 사망 위험 감소 효과는 62%로 분석됐다며 이는 이 약물이 독립적인 보호 효과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생존 이점은 BMI 35(㎏/㎡) 이상의 고도 비만 환자에게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이는 GLP-1 수용체 작용제가 대장암 예후를 악화시키는 염증 반응과 대사 이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런 연관성을 몇 가지 생물학적 메커니즘으로 설명할 수 있다며 GLP-1 치료제는 혈당 조절 외에도 전신 염증을 줄이고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하며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데, 이런 요인들이 종양 성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실험실 연구에서는 GLP-1 치료제가 암세포의 성장을 직접 억제하거나 세포 사멸을 유도하고 종양 미세환경을 변화시킬 가능성도 제시됐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런 메커니즘을 검증하고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이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직접적인 항암 효과인지 대사 건강 개선의 간접적 효과인지 확인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쿠오모 교수는 이 연구는 관찰 연구로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GLP-1 치료제가 암 환자 생존율, 특히 비만 관련 암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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