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지갑” 앱 기능 도입
▶ 국제선에서는 사용 불가

애플이 공개한 새 디지털 ID [애플 제공]
애플이 연말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아이폰 사용자가 미국 여권 정보를 ‘애플 지갑(Apple Wallet)’에 저장해 국내선 공항 보안검색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ID(Digital ID) 기능을 새로 도입했다. 다만, 이 기능이 실물 여권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아니며 국제선 항공편 탑승이나 국경 통과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고 애플은 강조했다.
이번 기능은 미국 내 250개 이상 공항의 교통안전청(TSA) 보안 검색대에서 베타 버전으로 우선 적용된다. 애플은 그동안 일부 주에서 운전면허증·주 신분증을 지갑 앱에 추가하는 기능을 제공해 왔고, 교통안전청 역시 16개 주 이상에서 모바일 신분증을 부분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교통안전청은 “기존보다 더 빠르고 안전한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ID 등록 방법은 간단하다. 아이폰에서 지갑 앱을 열고 상단 ‘+’ 버튼을 눌러 Digital ID를 선택한 뒤 여권 사진면을 스캔한다. 이후 여권 뒷면의 칩 위에 아이폰을 올려 데이터를 인증하고, 셀피 촬영과 얼굴 동작 인식 절차를 거치면 등록이 완료된다.
공항에서는 애플페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 측면 버튼을 두 번 눌러 지갑 앱을 불러낸 뒤 TSA 리더기에 기기를 갖다 대면 된다. 리더기는 여행자의 얼굴을 스캔하고, 아이폰 화면에는 이름과 생년월일 등 제출할 정보가 표시된다. 사용자는 얼굴 인식이나 지문 인증으로 승인만 하면 된다.
애플 측은 “여권 데이터는 기기 내부에서 암호화된 상태로만 저장된다”며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 디지털 ID를 사용했는지 애플이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TSA에 따르면 현재 아칸소·애리조나·캘리포니아·콜로라도·조지아·하와이·아이오와·루이지애나·메릴랜드·몬태나·뉴멕시코·뉴욕·오하이오·유타·버지니아·웨스트버지니아와 푸에르토리코 등 10여 개 주가 이미 공항 보안 검색대에서 모바일 신분증을 일부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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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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