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완충지대서 군사작전…네타냐후 직접 방문도
시리아와 이스라엘의 안보협정 체결 논의가 교착에 빠졌다고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소식통에 따르면 아메드 알아샤르 시리아 임시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작년 12월 자국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가 축출된 이후 차지한 시리아 남부의 모든 지역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거부하면서 "시리아와 포괄적인 평화협정을 맺는 조건으로 일부 지역에서만 철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지난 7월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특사인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대사의 중재로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담당장관과 아사드 알샤이바니 시리아 외무장관이 수차례 회동한 바 있다.
9월에는 알샤라 대통령이 직접 "며칠 내로 성과를 낼 수 있다", "시리아의 주권을 지키고 이스라엘의 안보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협정이 체결되기를 바란다"고 공개 언급할 정도로 양측의 논의가 진전을 보였다.
로이터 통신은 미군이 협정 체결 시 양국의 준수 여부를 감독하기 위해 다마스쿠스에 병력 배치를 계획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협상에 나섰던 더머 장관이 지난 11일 사임했고 이스라엘이 시리아 남부에서 군사활동을 벌이며 양국 사이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시리아 국영 SANA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군용 차량 4대가 양국 경계선 넘어 시리아 영토인 쿠네이트라 지역에 진입해 임시 검문소를 설치하고 인근 숲에 포격을 가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직접 시리아 영토 내 완충지대의 이스라엘군 주둔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 기드온 사르 외무장관, 에얄 자미르 군 참모총장 등이 동행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에서 "오늘 골란고원 지역을 방문해 상황보고를 받고 매일 이스라엘을 지키기 위해 용감하게 싸우는 용사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시리아와 이스라엘은 1974년 휴전하면서 분쟁지인 골란고원에 유엔휴전감시군(DOF)이 주둔하는 완충지대를 설정하고 양쪽에 군사분계선을 설정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아사드 정권 축출 후 완충지대 너머로 지상군을 진입시켜 주둔 중이다.
시리아에서 이슬람 반군 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을 이끌던 알샤라 대통령은 작년 12월 알아사드 대통령을 축출한 뒤 임시정부를 세우고 권력을 잡았다. 이후 옛 정부와 달리 온건 정책을 표방하며 서방에 다가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알샤라 대통령과 정상회담하고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유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주변의 아랍·이슬람 국가들이 관계를 정상화하는 '아브라함 협정' 확대를 추진하면서 시리아를 포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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