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묘 차담회·선상파티·관저이전 특혜 등 남은 의혹 전반 추궁
▶ 尹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참고인 조사도… “허위사실 공표 아냐” 주장

(서울=연합뉴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태균 공천개입,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가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 출석해 있다. 2025.12.3 [사진공동취재단]
김건희 여사의 9번째 특검 대면 조사가 약 9시간 만에 종료됐다. 김 여사는 이번에도 진술을 거부했다.
김 여사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9시 45분께 법무부 호송차에 타고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10시부터 조사받기 시작한 그는 신문조서 열람을 거쳐 오후 6시 55분께 퇴실했다.
특검팀 수사 기간이 이달 28일 종료되는데 아직 다음 조사일이 정해지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이날은 사실상 김 여사에 대한 마지막 조사로 볼 수 있다.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를 상대로 아직 재판에 넘기지 못한 수사 대상 의혹 전반에 대해 두루 신문했다.
여기에는 김 여사가 작년 9월 3일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인들과 차담회를 가져 국가 유산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2023년 8월 해군 지휘정인 귀빈정에서 파티를 즐겼다는 의혹이 포함됐다.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이 윤 전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및 증축 공사를 따내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캐물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의 배우자로부터 2023년 3월 당 대표 선거 지원의 대가로 시가 260만원 상당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받았다는 의혹, 작년 5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을 통해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시켰다는 의혹도 이날 다뤄졌다.
하지만 김 여사는 대체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출석해 공직 등을 대가로 각종 금품을 수수했다는 '매관매직' 의혹에 대해 조사받았을 때와 마찬가지다.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를 상대로 윤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한 참고인 신문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 전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인 2021년 12월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김 여사의 이력에 대해 "부분적으로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가 시민단체로부터 경찰에 고발당했다.
김 여사가 2001∼2014년 국민대 등 대학의 강사 또는 겸임교원직에 지원할 때 이력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이 당시 제기된 상황이었다.
경찰은 2022년 9월 윤 전 대통령을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했다. 이후 고발인의 이의 제기로 검찰로 넘어간 사건은 특검팀에 이첩됐다.
김 여사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의 당시 발언이 허위사실 공표가 아니라는 취지로 특검팀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오는 17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에서 이 사건에 대해서도 신문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지난 8월 29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자본시장법 위반), 명태균 공천개입(정치자금법 위반), 건진법사·통일교 청탁(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의혹 관련 혐의로 구속기소 돼 내달 28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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