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로이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종전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거부할 경우 미국에 장거리 무기 등의 제공과 추가 대러 제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왓츠앱 채팅을 통한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든 것을 거부한다면 미국이 제재 압박을 가하고 우리에게 더 많은 무기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현재 미국, 유럽과 진행 중인 종전 협상에 대해선 "아직 이상적인 평화 구상은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우리는 강력한 안전보장(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방안은 프레임워크(뼈대) 수준이 아닌 상세 문서 형식까지 진전됐지만, 아직 추가 작업이 더 필요하고 의회 표결이 필요하다는 게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언이다.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 국방을 위한 전쟁 억제 패키지가 논의됐으며, 이번 주말 미국에서 양국 대표단이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덧붙였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양보 문제를 가리켜 "고통스럽다"고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는 돈바스를 "법적으로든 실질적으로든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이 사실상 영토 양보를 종용하는 데 대해서도 "솔직히 말해 우리는 여전히 다른 입장"이라면서 "미국은 신속하게 평화로 나아가기를 희망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이 평화의 질적 수준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측이 "절충안을 찾아낼 것으로 믿는다"며 평화구상이 마무리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와 미국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의 '크리스마스 휴전' 구상을 지지한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밝혔다.
특히 크리스마스 기간에 에너지 시설 공격을 멈추는 방안도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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