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균 20%대 넘어 부담
▶ “더는 국민 바가지 안 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크레딧카드 이자율을 최대 10%로 제한하는 새 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미국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용카드 회사들의 고금리 관행을 규제하기 위해 연간 신용카드 이자율을 최대 10%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행 시점은 이르면 이달로 예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자신의 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 시절 20~30%대의 높은 이자율이 방치되었다”며 “미국 국민이 더 이상 바가지를 쓰지 않도록 하겠다”고 비판했다.
이번 조치는 생활비 부담 완화를 주요 목표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에서는 주택 가격 상승과 물가 상승이 계속되면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패니메이·프레디맥의 2,000억 달러 규모 모기지 채권 매입 유도, 50년 만기 모기지 도입 검토 등 주택 구매 여건 개선 정책도 잇따라 내놓은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카드 이자율 상한제를 기업에 강제할 것인지, 아니면 법안을 마련해 도입할 것인지 등 구체 시행 방식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아 불확실성을 남겼다.
신용카드 이자율은 카드 사용 금액 중 미결제 잔액에 부과되는 수수료를 의미한다.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신용카드 이자율은 평균 23%며 1994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10% 아래로 떨어진 적은 없다. 많은 경우 30%를 초과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대다수 미국인이 수천, 수만달러의 크레딧카드 잔액을 보유하면서 이자 비용은 상당한 재정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용카드 금리 제한을 추진하겠다는 언급을 하면서 12일 뉴욕증시에서 은행, 카드사 등 금융회사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카드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오전 장중 355.5달러를 저점으로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낙폭이 5%대에 달했다.
전국 신용카드 강자인 캐피털원 파이낸셜은 이날 장중 낙폭이 무려 8%대를 웃돌기도 했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등 카드 사업을 하는 주요 은행들도 장중 낙폭이 2∼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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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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