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대표단과 만날 예정이라고 20일(현지시간) 확인했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드미트리예프 특사가 '오늘이나 내일'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을 계기로 미국 대표단의 일부와 만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드미트리예프 특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는 보도에는 "확인할 수 없다"며 답을 거부했다.
앞서 외신들은 드미트리예프 특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만나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드미트리예프 특사는 지난달 초에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를 방문해 윗코프, 쿠슈너 등 미국 측과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한 뒤 이를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한 바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드미트리예프 특사가 러시아와 미국 사이에서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회동의 핵심 초점은 러시아와 미국 간 무역·경제·투자 협력에 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관계를 재개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가자지구 전후 관리를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평화위원회 참여 초대를 수락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말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평화위원회의 모든 세부 내용을 알지 못한다. 그것은 가자지구에만 관련된 것인가, 아니면 더 광범위한 맥락인가. 여전히 많은 질문이 있다"며 "미국과 접촉하며 이에 대한 답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평화위원회와 관련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평화위원회 헌장이라고 부르는 낯선 문서를 받았다면서 "문서에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가자지구에 관한 문제뿐 아니라 전 세계 분쟁을 전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 동료들이 이 이니셔티브의 개념적 비전과 실질적 비전을 명확히 하기를 바란다"며 미국 측과 계속 연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러시아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모든 아이디어에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위원회를 제안한 것은 분쟁 해결을 위해 집단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트럼프 정부가 우크라이나 분쟁의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를 반영한 해결안을 제시했지만, 유럽 지도자들은 다보스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입장을 바꾸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유럽 지도자들이 휴전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키이우 정권이 다시 재무장하고 다시 러시아를 공격할 기회를 주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며 휴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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