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의 주택 가격 상승률이 1%대 초반으로 둔화하며 10여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는 작년 12월 미국의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전국 기준)가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했다고 24일 밝혔다.
연도별 주택 가격 상승률 기준으로 이는 지난 2011년(-3.9%)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라고 S&P는 전했다.
작년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2.7%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미국 집값 상승률은 물가 상승률에 미치지 못했다.
최근 10년간 미국의 연평균 주택 가격 상승률(6.6%)과 비교해서도 5.3%포인트나 낮은 상승률이라고 S&P는 설명했다.
팬데믹 이후 미국의 주택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고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수준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잠재적 주택 매수자들이 관망 자세를 유지한 게 지난해 주택 가격 상승세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도 상승률이 차별화됐다. 시카고(5.3%), 뉴욕(5.1%), 클리블랜드(4.0%) 등은 작년 한 해 주택 가격이 강세를 나타냈지만, 탬파(-2.9%), 덴버(-2.1%), 피닉스(-1.5%), 댈러스(-1.5%), 마이애미(-1.5%) 등지는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
일명 선벨트로 불리는 미국 남부 주요 도시들은 팬데믹 이후 인구 유입이 늘면서 집값이 다른 지역 대비 가파르게 상승한 바 있다.
S&P 글로벌의 니콜러스 고덱 채권 거래상품 및 원자재 부문 수석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인플레이션이라는 2개의 구조적 요인이 최근 몇 년간 시장 판도를 바꿨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025년 말 6.2%를 나타내 지난 10년 평균을 크게 웃돌았고, 2025년 물가 상승률은 2.7%로 둔화했음에도 주택 가격 상승률을 앞지르며 주택의 실질 가치를 떨어뜨렸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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