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MP, 소식통 인용 보도… “ ‘美측 준비 미흡’ 中불만 수습할 수 있어”
미국 내 대표적인 대중(對中) 강경파로 꼽히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최근까지도 중국 방문 초청을 선뜻 수용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었다.
이런 가운데 그의 동행이 예상되면서 트럼프 대통령 방중을 둘러싼 문제들을 수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짚었다. 중국은 미국 측의 방중 준비가 미흡하다는 불만을 드러냈다고 외신들이 보도한 바 있다.
연방 상원의원(플로리다주) 출신인 루비오 장관은 신장위구르자치구 소수민족 인권 문제 등을 비판하다 2020년 중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제재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그와 가족의 중국 입국 금지를 의미한다고 SCMP는 짚었다.
중국 정부의 제재를 받은 미국의 첫 국무장관인 그가 이번에 베이징을 방문하면 제재가 해제되는 것인지도 관심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은 "중미 고위 당국자들 간 소통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면서 즉답을 피했다.
앞서 그가 지난해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국무장관에 임명된 뒤 중국 내에서 제재 해지 가능성이 제기된 적 있으나 공식 발표는 없었다.
제재 해제 여부에 대해 루비오 장관은 "내가 (중국에) 가면 알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간 루비오 장관이 방중에 소극적이었던 것은 미중 정상회담 간 의제의 핵심이 무역 문제였기 때문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무역 관련 논의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주도하고 있으며, 그는 오는 15∼16일 프랑스 파리에서 중국 측 무역대표인 허리펑 부총리와 회동할 예정이다.
또 오랫동안 대중국 강경파였던 그가 중국을 방문하게 되면 자신의 기조를 완화한 것으로 비칠까 봐 꺼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소식통들은 거론했다.
하지만, 9년 만에 이뤄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만큼 그가 이를 건너뛰고 싶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루비오 장관의 역할에 기대를 나타냈다.
다웨이 칭화대 국제안보전략센터 소장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논의해야 할 문제가 많으며 그중에는 무역 문제를 넘어서는 사안들도 있다"라면서 "그런 문제들은 루비오 장관이나 또 다른 인사들이 중국과 접촉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중 간 경제·무역 문제를 담당하는 관리가 누구인지는 분명한 반면 외교·전략 문제에 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국제위기그룹(ICG)의 선임 연구원이자 대외정책 자문인 알리 와인은 "중국 관리들은 루비오 장관이 아마 상원의원 시절이었다면 자랑스럽게 거절했을 방중 초청을 이제는 받아들였다는 사실을 알릴 수 있는 이번 기회를 반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