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틴, 중동전쟁 종식안 일환으로 최근 수년간 제시
▶ 美·이스라엘에 지상군 투입없는 비핵화 대안일 수도

2025년 8월 15일 알래스카 앵커리지 소재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로이터]
중동전쟁 종전 중재안의 일환으로 이란이 보유한 농축 우라늄을 러시아로 옮기는 방안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했다고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가 13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약 1시간 통화하면서 중동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국제 유가 시장, 베네수엘라 상황 등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한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란은 60% 농축 우라늄 450㎏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몇 주 내에 무기급 고순도로 추가 농축이 가능하며 그럴 경우 원자폭탄 10여발을 만드는 데에 충분한 분량이다.
만약 이 농축우라늄이 러시아로 옮겨져 보관되거나 처리된다면, 이론상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고 이란에서 농축우라늄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러시아는 이런 제안을 과거 수년간에 걸쳐 해왔으며, 작년 5월과 올해 2월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을 할 때도 이런 중재 제안을 내놨다.
러시아는 기존 핵무기 보유국이어서 농축우라늄을 안전하게 처리하거나 보관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5년 이란 핵합의에 따라 이란의 저농축 우라늄 1만1천㎏을 받은 이력도 있다.
다만 이란은 이번 전쟁 직전인 올해 2월 협상 당시 이런 방안을 거부했으며, 그 대신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 하에 이란 내 자체시설에서 농축우라늄의 농축도를 낮추는 방안을 주장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에서 향후 지상군 특수부대를 이란에 투입해 농축우라늄을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옵션이 있다"면서 그 중 한 가지는 이란이 자발적으로 이를 포기하는 것이지만 협상에서는 이란이 그럴 용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뉴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미국이 집중하고 있는 사안은 아니라면서 "다만 나중에 시기가 되면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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