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정부시위 유혈진압 바시즈민병대 수장도 사망”
▶ 이란 매체, 사망 확인없이 라리자니 수기 메모 보도
이란의 안보 수장 격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이스라엘군의 표적 공습에 사망했다고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카츠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어젯밤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라리자니가 제거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카츠 장관이 이날 오전 전황 평가 회의에서 "라리자니와 바시즈 민병대 지휘관은 밤사이 제거되어, 하메네이를 포함해 이미 제거된 '악의 축' 모든 구성원이 있는 지옥의 심연으로 떠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군이 라리자니를 겨냥한 표적 공습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이날 오전 전황 평가 회의에서 "지난밤 작전을 통해 이번 전쟁의 성과와 이스라엘군의 임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제거 실적이 기록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또 전날 공습으로 바시즈 민병대 총지휘관인 골람레자 솔레이마니도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바시즈 민병대는 이란 테러 정권의 무장기구"라며 "솔레이마니의 지휘 아래 바시즈 민병대는 이란 내부의 시위를 유혈 진압하는 작전을 폈고 시민에 대한 가혹한 폭력과 무분별한 체포를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당국은 아직 라리자니 사망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이란 현지 매체들은 이달 4일 스리랑카 영해에서 미국의 공격에 침몰한 이란 호위함 데나호의 숨진 승조원들을 추모하는 그의 수기 메모 사진을 보도했다. 현지 매체들은 이 라리자니 사무총장이 이들 승조원의 이날 장례식 하루 전인 16일 이 메모를 썼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란은 지난달 28일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폭사에 이어 전시 리더십의 핵심 인물들을 줄줄이 잃은 셈이다.
하메네이 사후 이란은 임시 지도 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실질적으로 국가 안보와 대외 협상을 총괄하며 정권을 지탱해온 인물은 국가안보최고회의 사무총장인 라리자니였다.
라리자니와 함께 제거된 것으로 언급된 솔레이마니가 이끌던 바시즈 민병대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산하 조직으로 이란 사회 곳곳에 광범위하게 포진해 '체제의 촉수'로 불린다. 시위 진압, 내부 정보 수집과 감시는 물론 종교 경찰 역할까지 하는 준공권력이며 전시엔 혁명수비대를 보조하는 예비군 임무도 수행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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