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 ‘PD수첩’
가수 겸 배우 이승기(39)가 시세보다 3배 비싼 전세금을 내며, 차가원 회장의 집값 띄우기 의혹에 함께 오르내리고 있다.
2일(한국시간) 밤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에서 차가원 회장, MC몽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다뤄졌다. 차가원은 원헌드레드레이블 대표이자 부동산 토탈 서비스 기업 피아크 그룹 대표이다.
이날 제작진은 차 회장과 MC몽의 불륜 의혹부터 도박, 횡령 등 의혹을 집중 취재해 보도했다.
이 가운데 차가원 회장의 피아크 그룹이 건설한 A빌라 사태도 조명됐다. 차 회장이 고급 빌라 사업에 소속 연예인들을 세입자로 들여 시세보다 3배 이상의 전세금을 받아내면서 '집값 띄우기' 의혹을 산 바 있다. 올 1월 연예 매체 더팩트는 "원헌드레드 차가원 대표 소유의 한남동 고급 빌라에 이승기와 백현이 각각 105억, 160억 원의 전세금을 내고 살고 있다. 이는 서울 빌라 전세 최고가의 2배 수준이다. 전세 계약 체결 당시 이승기와 백현은 자신들 명의로 각각 70억 원, 100억 원의 거액 대출을 받았다"라면서 "결과적으로 차가원 대표는 특수관계인인 소속 연예인을 자신의 빌라 전세입자로 들이면서 주변 시세보다 훨씬 높아 보이는 전세금을 설정했고, 이승기와 백현은 거액의 대출을 받았다. 이는 시장에 유명 연예인이 거주하는 곳의 전세가가 이 정도니 매매가는 그 이상이라는 시그널을 줄 여지가 있다"라고 보도했었다.
이 빌라에 대해 'PD수첩' 제작진은 "4개 호실 모두 미분양 상태"라며 "현재까지도 차 회장 부부 소유로 되어 있다. 이곳에 이승기와 백현이 전세로 살고 있는데, 등기부등본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거액의 대출이 실행된 것"이라고 짚었다.
조정흔 감정평가사는 "이런 등기부등본은 흔하지 않다. 저는 처음 봤다. 만약에 이분들, 채무자가 이승기나 백현 같은 연예인이 아니었다고 한다면 이렇게나 대출을 해줬을까 이런 생각 든다"라고 바라봤다.
'PD수첩' 측은 "기존 채권 최고액이 36억 원이었다. 그런데 이를 연예인 전세 대출로 바꾸면서 대출 규모가 3배 이상 늘어났다. 대출 실행도 서울 금융 기관이 아니었다. 전남 완도에 위치한 수협이었다"라고 보도했다. 수협 관계자는 "주변 시장을 보고, 또 백현의 소득이 되는지, 이자 상환할 수 있는 능력 되는지 보고 평가해 대출했다"라고 전했다.
시행업체 관계자는 'PD수첩'에 "(차가원 회장이) 그 집을 하나도 못 팔아서 나한테 그걸 100억 원에 사라고 했다. 나를 꼬셨는데, 내가 안 샀다. 그거 (집값) 50억 원도 안 하는 거거든. 그거 한 채도 못 팔았"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승기 법률대리인 윤용석 변호사는 "(차가원 회장이) 처음에 전세 계약을 하라고 권유를 할 당시에 얘기했던 전세 보증금 액수보다
그 이후에 실제 계약 체결할 때 액수 몇 배가 올라갔다. 그래서 사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이유를 물었을 때 그쪽에서는 '감정평가를 해 봤더니 160억 원짜리다' 설명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승기는 'PD수첩' 제작진에 "(차가원 회장이) 자기 위층 집이 비어 있다며 우리 부부와 가까이 의지하며 살고 싶다고 지속적으로 전세를 들어와 달라고 권유했다. 수차례 거절하였으나 의지할 데가 없다고 호소하였다. 전세를 급하게 들어가게 되었고 감정평가가 늦어진다며 정확한 전세 금액을 확정해 주지 않다가 이사 직후 전세금을 처음에 이야기한 금액과 3배 넘게 차이가 나게 요구하셨다"라는 입장문을 보냈다.
이어 "대출 이자는 (차가원 회장) 본인이 끝까지 부담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 후에 약속했던 전세금 대출이자도 못 주고 있는 걸 보면 돈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차가원 회장은 "지금까지 우리 아티스트들의 한 달에 몇 억씩 하는 이자는 3년 동안 내가 냈다"라고 주장했다.
차 회장 법률대링인은 "이자를 대신 내주고 뭐라고 얘기했냐면, 이게 '매매 예약'이 돼 있는 거다, 너희(아티스트들)가 활동 열심히 해서 돈 벌고 아파트 사려면 소득 증명이 돼야 하잖아요, 이 세금을 부담할 수 있는 때가 되면 너희한테 다 넘길게 하고 다 합의가 된 거다"라고 거들었다.
그러나 'PD수첩' 제작진은 "확인 결과 대출 이자는 차가원 회장 개인이 아닌 회삿돈으로 냈다. 수개월 전부터는 이마저 연예인이 직접 부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조정흔 감정평가사는 "전세사기 사건에서 사기꾼들이 되게 많이 썼던 수법이다. 전세 가격을 최대한 높여서 전세를 놓고 이제 이자를 내주겠다고 한다. 임차인은 임대인이 내준다고 하면 자기 돈 들어갈 게 하나도 없고 보증, 대출 다 해주고 이자도 내주고 하니 너무 좋죠. 근데 그런 집에 들어갔다가 사기를 많이 당하는 거다"라고 꼬집었다.
이승기의 입주 직후, '서울 최고 전세가를 기록했다'라는 기사가 나온 터. 이에 대해 이돈호 변호사는 "연예인이 들어가면 보도자료 뿌리고 이슈가 되지 않나. 금액대가 엄청 크니까 '연예인이 한남동 고급빌라에 들어갔대' 이거에 대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그래서 '100억, 130억' 대출이 나오는 거 같다. 100억 원의 자기 명의 대출만 일으켜 주면 이자는 차가원이 낸다니까, 그런 식으로 매물 팔기 위한 미끼인 거다"라고 말했다.
'PD수첩'은 이승기, 백현의 입주가 실제로 홍보 효과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더욱이 차가원 회장은 "집값이 실제로 올랐다. 내가 맨 처음에 이 빌라가 200억이라고 빵 때렸을 때 다 돌았다 그랬다. '저 X 돌았네' 이랬다. 근데 어떤 상황이 벌어졌냐면, 실제로 전세가가 100억 원대부터 형성된다. 그러니까 주변 시세를 너무 많이 올려놓은 거다. 이게 왜 조심스럽냐면 부동산이 예민한 시기인데 '차가원 집값 올렸네' 할 거 아니냐"라고 밝혔다.
한편 이승기의 해명에도 불구, 그 역시 비판의 화살을 피하지 못한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전세 계약 맺지도 않고 이사를 가냐?", "이게 말이 되나", "전세금이 확정된 계약서를 작성하고 10%를 낸 뒤 이삿날 잔금을 치르는 게 전세 계약 과정인데 이사 직후 전세금을 요구했다는 게 뭔 소리냐", "와 달라고 호소한다고 덜컥 들어가냐", "이승기야 말로 감정 호소에 넘어가서 저런 일을 처리하는 게 맞나", "지인이 의지하고 싶어 한다고 내 돈 100억 이상을 내고 전세를 들어간다고?", "뭔 호소를 받아들여서 이사를 하냐", "저 전세금 대출 이자를 차가원이 내주고 전세금 뻥튀기해서 저 집 매매가 띄워 놨으니 저건 전세 사기도 아니고 그냥 공범에 가까워 보인다", "저러면 사기로 고소를 해야지", "계약서도 안 쓰고 이사부터 한 게 정상이 아닌데", "말이 되냐. 누가 의지한다고 아무 이득 없이 시세 3배 차이 나는 그것도 100억씩 들여서 전세를 들어가", "헛똑똑이네" 등 거센 비판을 보내고 있다.
한편 이승기는 정산금을 지급받지 못했다며 차가원 회장의 원헌드레드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그는 'PD수첩' 제작진의 피해 규모를 묻는 말에 "'싱어게인' 출연료 및 공연, 행사 대금을 받지 못했다. 구체적인 피해 액수를 밝히긴 어렵고 수 억원 가량이다"라고 답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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