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목하는 소들 가운데 해리포드(Hereford) 종은 극심한 추위를 견뎌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일반적으로 방목하는 소들은 혹한의 추위를 견디기 힘들 때 바람을 등지고 서서히 이…
[2019-09-09]매년 여름이면 마치 달팽이 가족처럼 이사를 가듯 이고지고 집을 떠나 그늘지고 시원한 곳을 찾아다녔다. 아이들이 많고 어리다 보니 마땅히 할 수 있는 놀이거리를 찾아야 했고, 또 …
[2019-09-07]우리 사회는 어떤 사안에 대해 반대하는 것을 좋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특별히 ‘비토그룹’이라는 단어에서 보는 것처럼 사사건건 반대를 일삼는 사람들을 보면 마치 훼방을 부…
[2019-09-03]나는 무사고 45년의 운전면허증 소유자이다. 45년 전 한국에서 남편이 출퇴근용 차가 생기자 운전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이때다 싶어 나도 등록했고 얼마 후 같이 응시했다. 군대…
[2019-08-29]한국서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해외생활로 툭 던져진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삶의 변화였다. 근 20년간 짧게는 2년, 길게는 4년 단위로 문화권을 바꿔가며 이사해야했고, 그때마다 …
[2019-08-28]여름 내내 신나게 웃고 즐기며, 때로는 싸우는 소리가 가득했던, 그야말로 지지고 볶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집이 조용해졌다. 늘어지게 자고, 눈뜨면 먹고, 게임하고…. 자유롭게 …
[2019-08-27]“제주도의 귤도 북제주보다는 남쪽에 있는 서귀포의 귤이 더 당도가 높고, 서귀포 중에서도 남원 지역의 귤이 더 당도가 높습니다. 그리고 똑같은 귤이라도 윗가지에 달린 귤이 아래가…
[2019-08-26]만일 어떤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하고 TV의 약 광고를 본다면 지구는 아픈 사람들만 사는 곳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복통에는 이런 약, 두통에는 저런 약, 근육통과 월경통에는 무…
[2019-08-22]지인의 소개로 요즘 일본식 다도를 배우고 있다. 귀중한 손님을 집으로 초대해 차와 다식을 제공하며 극진히 대접하는 것이다. 차를 마시는 행위 외에도 그릇, 다기 그리고 꽃을 미리…
[2019-08-21]정태기의 ‘숨겨진 상처의 치유’에 이런 내용이 있다. “1997년 6월24일자 타임지는 ‘마음의 치유 능력’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한 흥미로운 기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예컨대 기…
[2019-08-19]퀘렌시아(Querencia)는 투우장 한 켠에 마련되어 있는 소를 위한 공간을 뜻하는 스페인어다. 퀘렌시아에 있는 동안 소는 사람들의 시선에 노출되어있지 않기에 안전함을 느낀다.…
[2019-08-14]나뭇잎사이로 쏟아지는 햇볕이 유난히 뜨겁다. 유리창을 통해 바라본 숲속의 나뭇잎들은 혈기왕성해서 깊고 넓은 녹색의 바다로 물결치고 있다. 사슴도 가족을 이끌고 피서를 갔는지 보기…
[2019-08-13]반려견 이름을 ‘춘자’에서 ‘봄’이로 바꾼다고 한국에 있는 친구가 SNS에 글을 올렸다. 그 아래 달린 댓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자’로 끝나는 이름을 가진 어떤 이는 그냥 그…
[2019-08-12]치와와 믹스 강아지와 턱시도 고양이가 우리 집에 함께 오게 된 지도 5년이 지났다. 그간 이 둘을 함께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인들의 질문은 한결같이 두가지로 압축된다.…
[2019-08-08]한국에서는 얼마전부터 자기 PR 시대라는 말이 유행했다. 내면적으로나 외면적으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미덕인 시대에서 자신을 당당히 표현하는 시대로 변화했다. 현대 패션은 …
[2019-08-07]‘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라는 곡을 세계적으로 히트를 시킨 스티비 원더는 어린 시절 한낱 눈먼 흑인 소년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는 귀가 밝아 …
[2019-08-01]사람들은 한 인격체로 존중받고 싶어 한다.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존중하고 배려해 주길 바란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정작 스스로 자신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일에는 영 어색하고 불편해 …
[2019-07-31]꿈꾸듯 날아서 도착한 시애틀은 감명 깊게 본 영화의 촬영 장소들과 스타벅스 일호점이 있다는 이유로 꼭 가고 싶었던 곳 중의 하나였는데, 마침 한국학교 학회가 이곳에서 개최되어 기…
[2019-07-30]‘과유불급’이라고,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말이다. 정말 그런 것 같다. 언젠가 한 일간지 모 언론인이 그의 고정 칼럼에서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는 우…
[2019-07-24]서양 문명권에서는 동성 간에 신체 접촉을 잘 하지 않는다.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는 행동은 동성애자일 경우이다. 오래 전 한국의 여자 대학생 요들송 모임 수 십 명이 스위스로 연…
[2019-07-18]미 육군으로 복무하면서 퍼플하트 훈장까지 받은 한인 1.5세 참전군인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추방 지시를 받아 결국 자진 출국하는 안타까…
워싱턴 일원의 공립학교들이 여름방학에 들어간 가운데 페어팩스 등 북버지니아 일원의 공립학교들이 모든 학생들에게 무료 급식을 실시한다.인사이드노…
그의 나이 55세. 7세 때 가족과 함께 이민을 와 LA에서 성장, 50년 가까이 미국에 살며 참전 군인으로 전공을 세워 퍼플하트 훈장까지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