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드디어 학교 졸업시즌을 맞고 있다. 한국에서는 2월 말이 졸업 시즌으로 되어 있는데 비해 미국은 6월 중순에서부터 각 학교들이 졸업식을 갖고 있다. 그래서 처음 이민온 학부모님들은 새로운 미국 학제에 대해서 이해와 적응이 필요하다.
여하튼 국민학교부터 대학까지 이 시기에 졸업식들을 거행하기 때문에 자녀를 둔 부모들은 매우 분주한 시기이기 도하다. 특히 멀리 떨어진 타주에서 유학하는 경우에는 온 가족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경비가 드는 경사일 수도 있는 것이다. 먼저 교육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부모님들의 노고와 학생들의 성취에 대하여 축하를 드리는 바이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이들 모두 긴 세월이요, 힘든 공부와 줄기찬 노력의 결정체라 할 수가 있겠다. 고등학교 만 예로 들더라도 한 학기에 30학점씩을 이수하게 되어 있고, 총 4년간 220학점이나 그 이상을 이수해야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을 수가 있는 것이다. 이들 외에 대학을 진학하는 학생들은 대학 과목들을 이수하는가 하면 자원봉사, 인턴십, 특별 프로젝트 등 시간을 조금도 낭비할 수 없을 정도로 빡빡한 계획 속에서 일과를 보냈다.
이들은 모두 밝은 면이라 할 수 있겠는데, 이와는 반대로 졸업시즌이 되면 여러 가지 이유에서 졸업을 못하는 학생들이 나오는 어두운 면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 이유인즉 우선 학과목 낙제가 많아서 학점이 미달되는 경우와 필수과목 낙제, 그리고 캘리포니아주 정부에서 요구하는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경우라 하겠다.
이 시험은 소위 능력 테스트(competency test)라고 해서 독해력(sharp), 쓰기(write sample & write objective), 수학(topics) 등으로 되어 있는데 이 중에 모두 패스를 해야지 한 가지만 패스를 못 해도, 학교 공부와는 관계없이 졸업장을 못 받게 된다. 실제로 매년 졸업반 학생들 중에는 이 시험에 패스를 못해서 졸업을 못하는 학생들이 생기곤 한다.
또한 졸업시즌이 되면 학교나 사회에서 관심 있게 떠도는 단어가 있는데, 즉 valedictorian과 salutatorian이다. 모두 우등생을 나타내는 말들이나 valedictorian은 졸업생 전체의 1등을 두고 하는 말이고, salutatorian은 2등을 두고 하는 말이다. 미국에서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부모이면 이들 두 단어는 익혀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선 이들은 졸업식에서 발표가 되고, 매년 The Los Angeles Times에서는 이들의 명단을 발표하고, 또 야구게임 표도 받게 된다. 한국에서는 1명으로 이들을 결정하지만 미국에는 복수로도 나올 수 있는 점이 다르다 하겠다.
졸업반 석차는 학군마다 다른 점이 있으나 로스앤젤레스 통합교육국에서는 12학년 1학기 말까지의 성적으로 졸업반 석차를 산출하게 된다.
이들이 졸업을 한 후에는 대부분 부모님들의 곁을 떠나게 되는데 여러 가지로 염려가 되겠지만 이들이 새 삶에 대한 도전과 기회를 포착하도록 도와주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겠다. 끝으로 졸업생들의 앞날에 건투와 행운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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