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잠수함’ 김병현
▶ 15일 LA타임스 특집기사 극찬
박찬호·김병현의 올스타전 동반출전?
얼마전까지만해도 전혀 가능성없는 일로 생각됐던 두 한인 메이저리거의 올스타전 동반출전이 반드시 헛된 꿈만은 아닌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LA타임스는 15일자 스포츠섹션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핵잠수함’ 김병현(21)을 집중조명하는 특집기사를 싣고 기사중 김병현이 독특한 스타일과 뛰어난 성적으로 인해 올스타팀 후보로 떠올랐으며 올스타전에서 박찬호와 함께 뛰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이아몬드백스 감독이자 올스타팀 코치인 벅 쇼월터 감독은 기사에서 "김병현은 (올스타로 뽑히기 위해서) 더 이상 입증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감독 바비 칵스와 함께 올스타전 투수진을 선발하는 주체인 쇼월터 감독의 이같은 발언은 그의 위치 때문에 더욱 주목되지 않을 수 없다. 박찬호 역시 최근 4연승으로 8승을 따내 리그 다승 3위에 올라있는데 전반기 남은 등판(5게임)에서 3승정도만 추가한다면 올스타 꿈이 이뤄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올해 올스타전은 오는 7월11일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펼쳐진다.
LA타임스의 김병현 특집기사는 그의 주가가 전국적으로 수직상승중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 쇼월터 감독은 스트라익존 어느 곳에도 정확하게 던질 수 있는 그를 ‘컴파스맨(Compass Man)’으로 부른다며 "정말 놀랍다. 그에게는 다른 말을 할 필요가 없다. 그저 공을 주고 가서 던지라고 하면 된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다이아몬드백스 동료구원투수 댄 플리삭은 "구질이 정말 지저분하다. 양대리그에서 그보다 더 위력적인 구질을 가진 구원투수는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지금 현재로도 너무도 뛰어난데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을 생각하면 정말 기가 막힐정도"라고 극찬했다.
이날 기사는 또 언제 어디서나 기회만 생기면 잠을 자는 김병현의 기이한 버릇을 상세히 소개했다. 쇼월터 감독은 "그는 2분만 시간이 생기면 잠을 잔다"고 말하는데 결코 과장이 아니다. 다이아몬드백스는 선수미팅을 갖거나 훈련에 들어갈 때 먼저 어느 구석에 처박혀 잠자고 있을 김병현을 찾아내야 한다. 주로 드라이어뒤나 빨래옆등 어둡고 조용한 곳을 찾아가 잠을 자는 통에 야구방망이로 벽을 두드리거나 확성기를 크게 틀고 그를 불러 깨운적도 있다. 이 시간을 동료들은 ‘B.K.타임’으로 부른다고.
하지만 경기종반 마운드에 올라야 할 ‘진짜 B.K.타임’이 오면 김병현의 눈매는 초롱초롱하기만 하다. 떠오르고 가라앉고 옆으로 휘는 강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등 변화무쌍한 무기로 B.K.타임의 김병현은 타자들을 혼란과 공포속에 빠뜨리고 있다. 지금 김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잘 나가는 선수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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