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증시이슈
▶ 마이클 임<프루덴셜증권 다운타운지점>
정상회담 감격과는 딴판인 증시분위기
경제적 부담 우려 한국물 일제히 하락
지난 주 민족 모두에게 가슴 벅찬 감동을 안기며 통일의 가능성을 활짝 연 남북 정상회담이 끝난 후, 한국 증시에 먹구름이 낀 것을 보고 의아해 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평화는 곧 번영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증시에서 보는 한반도 평화는 계산이 조금 다르다. 통일이 되면 남한이 치러야 하는 경제적 부담이 가히 천문학적 숫자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생산성은 남한의 1/10 정도인 반면, 인구는 남한의 1/3 이다. 이것을 역으로 계산하면 소득의 갭을 줄이는 데만 약 5,000억달러가 들며, 이것은 한국의 1년 총 GDP와 맞먹는다.
김대중 대통령의 계획대로 통일의 과정이 단계적으로 천천히 이루어지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한국 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의 기관투자자들이 보는 견해는 조금 다르다.
독일의 통일 과정에서 볼 수 있듯이 끊어졌던 민족이 둑이 한 번 터지면 그 물결은 인위적으로 속도 제한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서독도 베를린 벽이 무너진 후 동독과의 통일 과정을 10년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자본주의 물결이 동독으로 스며들자 철옹성과 같았던 공산주의 체제가 너무 빨리 무너져 내려 단기적 혼란에 빠졌던 경험이 있다.
통일이 된다면 궁극적으로 한국 경제뿐 아니라 한반도 전체에 큰 번영이 찾아오겠지만 남한이 단기적으로 치러야 하는 경제적 고통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같은 이유로 미증시에서 거래되는 한국의 채권은 지난주 투매 현상까지 보였으며 한국의 증시도 당분간은 약보합세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213)486-5220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