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 MC·코모도스 등 당파성 지적하며 불참 선언…일부는 참가 의사

브렛 마이클스 [로이터]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프리덤 250' 콘서트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주도 행사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참여하기로 했던 가수들이 줄줄이 보이콧에 나섰다.
CNN은 30일 '프리덤 250' 시리즈에 출연하기로 했던 가수들 가운데 대다수가 중도 이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다음달 25일부터 7월 10일까지 열리는 '그레이트 아메리칸 스테이트 페어'의 일환으로 워싱턴 DC 내셔널 몰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프리덤 250'이 비당파적인 '아메리카 250' 행사에 맞서 만들어진 트럼프 대통령 주도의 대안 행사라는 점이 확인되면서 가수들이 잇달아 불참을 선언했다.
그래미상을 받은 유명 래퍼 영 MC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행사가 어떤 정치적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아티스트들은 한마디도 듣지 못했다"며 뒤늦게 출연을 취소한 배경을 설명했다.
록 밴드 포이즌의 보컬 브렛 마이클스도 "조국을 축하하는 자리로 소개됐던 것이 제가 참여하기로 동의했던 것보다 훨씬 더 분열적인 형태로 변했다"며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다.
컨트리 가수 마르티나 맥브라이드는 "비(非)당파적인 무대에서 공연할 기회를 제안받았지만, 이것이 잘못 알려진 것임이 드러났다"며 이에 동참했다.
펑크 밴드 코모도스는 "그 어떤 단일 정당과도 공식적으로 연계하지 않기로 했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고, 리듬 앤드 블루스(R&B) 그룹 모리스 데이 앤드 더 타임 역시 무대에 오르지 않기로 했다.
다만, 일부 가수들은 여전히 참가할 예정이다.
래퍼 바닐라 아이스는 "우리는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콘서트 참여가 영광이라고 했고, 씨앤씨 뮤직팩토리 출신 래퍼 프리덤 윌리엄스는 SNS에 비속어를 섞어 "트럼프와는 엮이지 않는다"면서도 보이콧하라고 하는 사람들이 더 짜증 난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처럼 가수들이 줄줄이 공연 라인업에서 이탈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마이크를 잡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가수들이 수요일 공연과 관련해 '울렁증'(입스·yips)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나도 돈은 지나치게 많이 받으면서 행복해하지 않는 소위 아티스트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 볼거리이자 엘비스 프레슬리 전성기 시절보다 더 많은 사람을 모으는 남자, 기타 하나 없이도 해내는 남자, 조국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남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불리는 남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데려와 삼류 아티스트를 대신하도록 하려 한다"며 콘서트에서 자신이 직접 연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콘서트와)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아메리카 이즈 백' 집회 개최를 검토할 것을 명령한다"며 "오직 애국자들만 초대될 것이며 거칠고 아름다운 미국의 축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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