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내에 있는 컨벤션 센터를 허물고 이 자리에 호텔과 상가를 포함하는 「내셔널 음악 박물관」을 건립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연방 정부와 DC가 공동으로 구상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의 예상 비용은 총 10억달러.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존 F. 케네디 공연예술관, 의회도서관, 연방 도시위원회 등은 2년전부터 DC 안에 음악박물관 건립을 제안해 왔으나 구체적인 장소나 건립 목적은 밝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계자들은 컨벤션 센터가 서있는 북서쪽 뉴욕 애비뉴와 9가, 그리고 H 스트리트와 11th 스트리트가 만나는 장소가 최적지로 생각하고 앤소니 윌리엄스 시장에게도 건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음악 박물관은 미국 음악의 역사를 생생히 전달하는 전시관과 함께 불멸의 가수 후랭크 시나트라 자료실 등도 만들어지게 된다.
관계자들은 최근 북버지니아 알링턴에 있던 언론 박물관 「 뉴지엄」도 DC 안으로 옮길 예정으로 있어 음악 박물관이 들어서면 더욱 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다운타운이 스포츠와 오락, 그리고 문화 활동의 중심지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음악박물관 건립 계획은 후랭크 시나트라의 딸 낸시 시나트라와 힐러리, 밥 돌 전 상원의원 등 많은 유명인사들이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총 면적 25만 평방피트 크기의 음악박물관은 2/3가 지하에 설치되며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의회도서관 등에 소장돼 있는 음악 관련 자료들이 이곳으로 이전된다. 또 이곳에는 각각 6백명, 2백명을 수용하는 공연장이 만들어지며 음식점과 기념품 상점 등 다양한 공간을 마련해 관객들의 발길을 유도할 계획이다. 음악박물관 바깥에는 야외 공연장도 설치된다.
한편 앤소니 윌리엄스 시장은 음악박물관 건립 계획 자체는 적극 지지하고 있으나 컨벤션 센터 장소에 박물관을 새로 건립하는 안에 대해서는 마음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스 시장은 현재 기업가들과 정치인들로 구성된 전담반을 가동해 3년후에 마운트 버논 스퀘어에 있는 새 컨벤션 센터가 문을 열면 기존의 컨벤션 센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연구중에 있다.
음악박물관 건립에만 드는 비용은 약 2억달러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며 호텔 등 부가 건물 건립에 드는 비용은 약 8억달러 정도로 예상된다. 연방의회는 음악박물관 건립 기초 자금으로 25만달러를 지원하는 안을 곧 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이 것은 클린턴 대통령이 권고했던 3백만달러보다 훨씬 적은 액수다. 작년에 연방 의회도 음악박물관 건립을 위해 3백만달러를 책정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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