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PN ‘선발투톱’ 후보 올랐다 사라져... 선두는 잔슨&쉴링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투수 콤비를 보유한 팀은 어디인가.
스포츠 웹사이트 ESPN.com이 26일 설문조사용으로 내건 질문이다. 오전부터 계속된 네티즌 투표결과 그렉 매덕스와 탐 글래빈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과반수가 넘는 지지로 단연 선두를 달렸으나 오후 3시께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에이스 커트 쉴링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트레이드됐다는 빅뉴스가 터져나오자 단숨에 대세가 역전됐다. 랜디 잔슨-쉴링으로 이어지는 다이아몬드백스의 환상적인 1-2 펀치가 완성되자 ESPN은 즉각 오전까지 후보에 없었던 다이아몬드백스팀을 후보로 올렸고 삽시간에 이들은 브레이브스팀을 제치고 1위로 뛰어올랐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당초 후보팀중에 케빈 브라운과 박찬호의 LA 다저스가 포함됐었다는 사실. 박찬호/브라운 콤비는 매덕스/글래빈등 다른 5팀과 함께 최고선발콤비 후보로 올라있었다. 메이저리그 최초의 1억달러 선수인 케빈 브라운의 후광이 절대적이긴 하지만 어쨌든 메이저리그 최고 선발콤비중 하나로 꼽힌 것은 박찬호로서 기분좋은 일. 매덕스나 마티네스등 초특급 투수들과 나란히 이름이 언급된 것 자체가 그가 메이저리그 엘리트 투수중 한명으로 성장했음을 확인해준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찬호/브라운팀은 이날 오후 3시께까지 투표에 참여한 약 9만명 네티즌으로부터 약 4%의 표를 얻는데 그쳐 꼴찌로 추락했다. 그리고 쉴링 트레이드가 확정된후에는 아예 후보대열에서조차 밀려났다. 브라운이 올해 10승3패, 방어율 2.31의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저조한 득표율의 원인이 박찬호인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듯. 잠시나마 ML 최고 1-2펀치 후보대열에 오른 사실을 기뻐해야 할지 후보에서 쫓겨난 사실을 슬퍼해야 할지 박찬호로서는 헷갈리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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