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자동차사는 앞으로 5년내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의 연료효율성을 25% 향상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을 27일 발표했다.
작크 네이서 포드자동차 회장은 포드가 세계 자동차회사 가운데 가장 환경친화적 자동차를 제조하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워싱턴에 있는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환경보호론자들은 네이서 회장의 발표가 최근 수년 사이 자동차회사가 밝힌 계획 가운데 가장 의미있는 환경친화적 움직임이라며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제너럴모터스사에 이어 세계 제2의 자동차회사로 군림하는 포드의 새 계획은 연료효율성이 높은 경트럭을 개발하라는 압력에 맞서 공동전선을 구성하고 있던 자동차업계의 ‘공조’를 깨뜨리는 주요한 정치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계획은 나아가 환경보호론자들이 연방의회에 압력을 가해 연료효율성을 높이는 법규를 개정하도록 할 것으로 분석된다. 연방의회는 지금까지 자동차업계의 강력한 로비속에 관계법 개정에 아무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자동차의 연료효율성에 관해 규정한 ‘평균연료효율성법’(CAFE: Corporate Average Fuel Economy)은 지난 사반세기 동안 변화가 없었는데 현행 CAFE에 따른 연료효율성규정은 승용차가 갤런당 27.5마일, 트럭이 갤런당 20.7마일이다.
수익의 반 이상을 SUV·픽업·미니밴으로부터 벌어들이는 포드의 이날 발표는 소비자의 호응에 힘입어 포드의 수익을 보다 증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드 경영진은 지난 수개월간 환경친화적 이미지 제고를 위해 환경보호론자들과 긴밀한 물밑대화를 가져왔다.
포드는 보다 가벼운 소재로 차체를 개발하고 엔진과 트랜스미션을 더욱 효율화하는 방법 등으로 연료효율성을 증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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