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음반업계는 온라인 음악파일 배포 사이트인 냅스터(Napster In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사이트 폐쇄명령을 받아내는데는 성공했지만 실질적 저작권 보호 효과를 거두기는 어렵고 대신 자체적으로 기존 판매전략을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사용자들은 수많은 온라인 음악 배포 사이트들을 전전하며 필요한 음악을 찾아내 간단하게 다운로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음악파일 배포사이트인 냅스터에 폐쇄명령이 내려진 지난 26일 이후 사용자들은 폐쇄시한전에 파일을 다운로드 받기 위해 대거 몰려들었으며 냅스터와 비슷한 다른 사이트에도 평소보다 많은 사용자들이 몰려들었다.
음악파일 배포사이트는 중앙 컴퓨터에 음악파일들을 저장하고 각 사용자에 다운드로시켜주는 이른바 ‘클리어링하우스’(clearinghouse: 공급센터) 방식과 각 사용자가 음악파일 서버의 역할도 할 수 있는 ‘디센트럴라이즈’(decentralized: 분산화) 방식이 있다.
냅스터는 100여개의 중앙 컴퓨터로 음악파일을 공급했기 때문에 쉽게 미음반산업협회(RIAA)의 표적이 됐으나 `분산화’ 방식으로 운영되는 다른 사이트들에서는 수백만 사용자들이 서버로도 활동하기 때문에 법률적으로 누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야 하는 지 집어내기 어렵다.
’엔프로스트’라는 이름의 한 사용자는 "폐쇄시키는 것도 그리 나쁜 일은 아니다"면서 "MP3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사이트는 무수히 많다"고 말했다.
현재 2,000만명이고 연말까지 7,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던 냅스터의 사용자들은 냅스터의 폐쇄로 ‘뉴텔라’(Gnutella), ‘프리넷’(Freenet), ‘스카우어 익스체인지’(Scour Exchange), ‘아이메시’(iMesh), ‘큐트엠엑스’(CuteMX) 등 다른 사이트들로 몰릴 것으로 예상돼 이들 사이트가 반사이익을 챙기게 됐다.
이 때문에 음반업계는 냅스터 폐쇄명령에도 불구하고 저작권을 지키기가 쉽지 않으며 급변하는 인터넷 경제에서 살아남으려면 자체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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