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고급 중형차로 승부한다’
미시장에서 최근 판매호조를 보이며 상승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한국산 자동차들이 중형 고급차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이들 업체들은 그동안 소형차 위주의 판매전략에서 탈피, 최근의 상승세를 살려 중형차 메이커로 발돋움 한다는 전략. 현대는 9월 고급세단 XG300, 기아는 12월 옵티마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가 9월중 출시할 XG300은 한국의 대표적인 고급차인 그랜저의 미 수출 모델로 3.0리터, 6기통, 192마력을 갖추고 있으며 시판 예정가격은 2만5,000달러선. 도요타 아발론, 닛산 맥시마 등 고급세단과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등 미드사이즈 세단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는 특히 소나타와 함께 XG 300을 한인마켓 전략 모델로 선정, 미 시장홍보에 앞서 대대적인 한인시장 광고캠페인에 돌입했다. 한인들의 바잉파워가 커지고 있는데다 한인중산층의 그랜저에 대한 브랜드 신뢰도가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 모터 아메리카 관계자는 "현대차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진데다 XG300이 동급 차종에 비해 성능, 가치, 안전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출시를 결정했다"며 "한인시장 마케팅 결과를 집중 분석, 주류시장 마케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도 세피아, 스펙트라, 리오 등 소형차 성공에 힘입어 12월 고급 중형 세단인 옵티마를 내놓으며 중형차 시장에 진입한다. 이미 지난 7월 한국에서 시판, 예약매진 등 인기를 모은 옵티마는 2.4리터, 4기통, 2.5리터 6기통 2종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정확한 타겟층 선정을 위해 컨설팅 회사인 매킨지사에 의뢰해 놓은 상태지만 소나타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측은 이미 전문가들로부터 디자인과 스타일에서 경쟁차종보다 우수하다는 판정을 받아놓은 상태라며 자신감을 표시하고 있다.
기아모터 아메리카의 관계자는 "캠리, 어코드 등 경쟁차종 보다 고급스런 디자인과 낮은 가격, 10년/10만마일 워런티의 서비스를 무기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중형차로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 연 5만대정도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는 옵티마에 이어 2002년에는 미니밴 세도나도 들여올 예정이다.
한국산 자동차 업체들은 소형차만으로는 장기적 성장에 한계가 있는데다 중형차가 사실상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다양한 중형차 모델을 내놓으며 공격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