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반짝이는 금발머리에 상큼한 미소가 돋보이는 여배우 앤 헤이시(31)가 지난 19일 LA에서 4시간가량 떨어진 소도시 프레즈노의 한주택가에서 ‘넋 나간 모습으로 어슬렁거리고 횡설수설하다 셰리프에 의해 병원에 강제입원’ 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가 레즈비언임이 밝혀진 이래 또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헤이시는 이날 하이웨이 인근에 차를 주차해놓고 약 1마일 가량 떨어진 캔투아 크릭까지 걸어가 어느 집문을 두드렸다. 흐트러진 모습의 그녀가 ‘말도 안되는 말’을 늘어놓자 불안감을 느낀 주인이 셰리프에 신고했다. 셰리프는 헤이시를 인근 대학메디칼센터에 입원시켰다는 것이 내용.
헤이시의 매니저나 병원당국은 그의 입원이나 병세등에 대해 논평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프레즈노의 KFTN-TV는 병원기록을 토대로 헤이시가 19일 입원했다가 20일 아침에 일단 퇴원했다고 21일 보도했다.
헤이시는 사건당일 3년반동안 ‘금슬좋은 레즈비언 파트너’로 동거해왔던 유명연예인 엘렌 디 제너러스(43)와의 ‘결별’을 언론에 선언한 바 있다. 그후 수시간만에 그같은 해프닝이 일어나자 관계자들은 "실연의 충격으로 정신이 이상해진 것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레즈비언임을 TV에서 처음 당당하게 공개한 엘렌 디제너러스와 동성파트너로 같이 영화에도 출연하고 TV쇼나 프로그램도 제작하면서 수일전까지만 해도 온몸으로 ‘사랑’을 표현했던 헤이시는 이날 뉴욕데일리 뉴스와의 회견을 통해 "우리 둘은 3년반 지속되어 오던 파트너 관계를 청산한다"고 밝힌 바 있다.
헤이시는 남자배우 스티브 마틴과 리처드 버기와 연인관계를 맺기도 했지만 최근 라이프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엘렌을 만나는 순간 사랑에 빠져들었고 그사랑은 영원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엘렌과의 금슬을 확신해왔다.
헤이시는 ‘Six Days, Seven Nights’에서 해리슨 포드와 주연을 맡았고 ‘Volcano’, ‘Psyco’, ‘Return to the Paradise’등에 출연했다.
유명연예인의 이같은 돌출행동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96년 4월에는 수퍼맨의 여주인공 ‘마곳 키더’가 산발한 홈리스 여인같은 모습으로 글렌데일 한주택 뒷정원에서 방황하다 발견되어 카운티 정신병동에 강제입원된 바 있다. 또 같은 해 7월에는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말리부의 한집에 무단침입했다가 연행당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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