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에서 ‘홈스쿨’은 이제 더 이상 생경한 단어가 아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홈스쿨이 무언지 감을 잡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연방교육부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학교 대신 집에서 수업을 받는 학생들의 수는 전국적으로 1백만명을 헤아린다. 게다가 ‘홈스쿨 재학생’ 수는 매년 15%씩 증가중이다.
홈스쿨 출신자들을 바라보는 대학의 시각도 현저히 달라졌다.
이제까지 대학입학 경쟁에서 홈스쿨 출신들은 불이익을 당하기 십상이었다. 이들의 학과성적이나 입학추천서는 거의 완벽하지만 화려하지만 대학측 입장에서 보면 어딘지 못미더운게 사실이었다. 학점이나 추천서 모두 부모들이 작성해준 것이라 객관성에 문제가 있다는 점도 그렇지만 "정상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라는 선입관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가을 대학들은 ‘비정규군’ 취급을 받던 이들에게 활짝 문을 열어젖혔다.
스탠포드대학은 가을학기 등록을 위해 원서를 제출한 35명의 홈스쿨 출신들 가운데 26%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전체 입학허가율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일리노이주 휘튼 칼리지가 선발한 금년도 신입생 572명중에는 23명의 홈스쿨러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의 SAT 평균성적은 신입생 전체 평균보다 무려 58점이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정규수업을 받진 않았지만 이들의 ‘실력’은 일반 고교졸업생들을 능가한다.
가정에서 수학한 대학 새내기들의 SAT평균점수는 1,100점으로 정규 고교출신자들의 전국평균 점수보다 81점이 높다.
홈스쿨러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전용 대학도 문을 열었다. 홈스쿨출신 전용대학 1호인 버지니아주 푸르셀빌의 패트릭 헨리칼리지는 1기 신입생 80명을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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