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이혼이 자녀에게 25년 이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보고서가 5일 나왔다.
UC버클리 주디스 월러스타인 명예교수는 ‘바람직하지 않은 이혼의 유산’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부모 이혼이 자녀에게 일시적인 위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신화는 잘못된 것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월러스타인 명예교수는 부모가 이혼한 자녀 100명을 25년 동안 관찰한 뒤 이들을 부모가 이혼하지 않은 자녀 44명의 생활방식과 비교했다. 부모가 이혼한 자녀는 60%만 결혼한 반면 그렇지 않은 자녀의 결혼률은 80%였다.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자녀는 38%가 아이를 가졌으며 이중 17%는 혼외 자녀를 낳은 반면 그렇지 않은 자녀는 61%가 아이를 가졌으며 이 아이들은 모두 결혼을 통해 출산됐다. 또 이혼 자녀들은 빨리 결혼하고 이혼하는 경향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 자녀가 25세 이전에 결혼한 비율은 25%였으나 그렇지 않은 자녀의 조혼율은 11%였다. 부모이혼 자녀가 조혼한 뒤 이혼한 경우는 57%였으며 그렇지 않은 자녀의 조혼 후 이혼율은 25%였다.
부모가 이혼한 자녀들은 부모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을 가능성도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혼부모의 자녀중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아버지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은 비율은 29%에 지나지 않아 이혼하지 않은 자녀의 88%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14세 이전에 마약과 음주를 시작한 비율은 이혼 자녀의 경우 25%, 그렇지 않은 자녀의 경우 14%였다.
월러스타인 교수는 그러나 "아이를 위해 이혼하지 않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며 "드물기는 하나 부모가 이혼 후에 자녀에게 모범을 보임으로써 자녀에게 이혼전보다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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