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스토어의 대명사로 알려진 ‘99센트 온리’가 세계 최고가 물건만 파는 로데오 드라이브 진출로 ‘신분 급상승’을 꾀하고 있다.
99센트 물건만 판다는 광고로 획기적인 매상을 올리고 그에 힘입어 올해만 무려 18개의 체인을 낸 ‘99센트 온리’ 대표 에릭 쉬퍼가 "이제는 상류층 고객들을 끌어들일 차례"라며 로데오 드라이브 체인점 오픈 준비작업에 돌입한 것.
지난주 쉬퍼는 로데오 드라이브 부동산을 가진 소유주 200여명 전체에게 건물임대를 원한다는 서한을 발송하며 체인점 오픈의 목적과 비전 등을 설명했다. 그는 이미 한군데서 임대차 계약을 맺자는 오퍼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로데오 드라이브에는 쓸데없이 비싼 물건만 진열한 스토어들만 있어 99센트 스토어는 관광객이나 베벌리힐스 주민들의 숨통을 터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만만해 하고 있다.
반면 베벌리힐스 주민이나 로데오 거리 상인들을 쉬퍼의 진출 시도에 코방귀를 뀌고 있다. "99억달러 온리 스토어라도 받을까 말까한데 감히 99센트짜리로 도전한다니 자존심 문제다"고 흥분한다. 그러나 막대한 물질로 밀고 들어오면 막을 수 없다는 불안감을 표출하기도 한다.
베벌리힐스 시의원이나 베벌리힐스 상공회의소장 등도 "베벌리힐스나 로데오 거리의 존재 이유는 돈보다는 세계 최고 명품이 밀집해 있다는 유명세"라며 "자유경쟁 사회니까 도전조차 차단할 수는 없지만 결코 간판이 올라가진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표하고 있다.
이같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쉬퍼는 LA와 베벌리힐스 바로 접경에 있는 웨스트사이드 99센트 온리 스토어의 매상 증가와 고객 종류를 들어 베벌리힐스의 성공을 확신한다.
크레센트 하이츠와 페어팩스 사이의 윌셔 블러버드에 소재한 이 스토어는 1년 매상이 900만달러 이상이며 고객의 절반 이상이 베벌리힐스의 부자 주민들이라는 것. 배우 리처드 기어나 베나 화이트 같은 유명 인사들도 이스토어에서 자질구레한 물건들과 치약, 휴지등 싼 생필품을 무더기로 사간다고 한다.
"부자들이 싼 물건을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부자가 됐을 겁니다. 구치와 루이비통등 유명 상표만 있는 로데오에서 99센트짜리 TV세트를 파는 명물 스토어로 수많은 인파를 끌어들일 작정입니다. 이 거리를 더 유명한 관광지로 만드는데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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