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와 2위의 차이는 단 1점. 뉴욕 양키스는 계속 상대보다 한 점을 더 내는 방법을 찾아냈고 뉴욕 메츠는 경기마다 단 한점이 모자라 분루를 삼켜야 했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실책 때문에 2점차가 났지만 역시 막판에 판가름난 승부였다.
월드시리즈 3연패와 동시 통산 26번째 정상등극을 이룬 양키스가 ‘불멸의 챔피언’으로 불리는 이유는 바로 승부근성에 있다. 박빙의 승부에 강하다. 양키스에는 포스트시즌에 강한 투수들이 있고 타자들이 끈질기기 짝이 없다. 상대투수들이 지칠때까지 물고 늘어졌다가 막판 KO펀치로 전세를 뒤집는 식이다. 또 마무리전문 투수가 한번 떳다하면 경기는 끝난셈이다. 후반까지 지켜온 리드는 절대로 놓치지 않는 것이다.
양키스의 1차전과 5차전 선발 앤디 페팃은 메츠 알 라이터와의 2차례 대결에서 두 번다 내용상 밀렸다. 그러나 끈질기게 위기를 모면하며 팀에 이길 기회를 안겨줬다. 내용에서는 밀렸지만 결론상 큰 차이가 없었고 결국에는 양키스가 이길 발판을 만들어준 것이었다.
2차전서 8이닝 셧아웃을 던진 ‘로켓’ 로저 클레멘스에 대해서는 구태여 말로 설명할게 없다. 클레멘스가 사이영상을 무려 5번 수상한 위력을 보이는 날에는 그 어느 타선도 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양키스는 올랜도 허난데스가 3년만에 포스트시즌 첫패를 기록해도 큰 타격이 없을만큼 저력의 선발 로테이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양키스 타자들이 얼마나 끈질긴가는 메츠의 좌완 알 라이터가 이번 시리즈에서 2게임 연속 잘 던지고도 1패만 기록한 것을 보면 잘 알수 있다. 1차전서는 투스트라이크 이후 끈질기게
파울볼을 치며 살아남았던 폴 오닐의 ‘10개 피치’ 타석이 승리의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직후 경기가 뒤집혔기 때문이다.
양키스 타선은 5차전서 라이터의 8⅔이닝 분투를 헛수고로 만들었다. 9회말 2사후 호르헤 포사다가 포볼을 골라나가더니 스캇 브로셔스가 안타를 쳤고, 이어 등장한 루이스 소호가 라이터의 이날 142번째 투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기록하며 승부를 갈랐다. 지칠때까지 물고 늘어지는데 어쩔수 없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메츠의 아만도 베니테스가 1차전서 세이브에 실패한 반면, 양키스의 마리아노 리베라는 등판할때마다 틀림없이 철문을 내렸다. 양키스를 상대로 역전승이란 불가능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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