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은 가정폭력피해를 당했을 경우 피신처를 찾거나 도움을 청하는데 있어 소극적이며 오히려 이를 은폐하려는 경향이 타민족보다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콜롬비아대학이 한인을 비롯한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남아시아 등의 보스턴 거주 아시아권 인구 6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정폭력피해에 관한 조사에서 밝혀진 것으로, 27%의 한인응답자는 가정폭력피해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다고 대답해 중국인 응답자의 18%보다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단지 17%의 한인응답자만이 도피처를 찾겠다고 대답한 반면 중국인 응답자는 34%를 기록해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으며 한인응답자의 7%만이 가정폭력피해를 당했을 때 경찰에 신고해 도움을 청하겠다고 대답한 반면 중국인 응답자는 59%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대답해 9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조사를 담당한 콜롬비아 대학 사회복지학과의 메리앤 요시오카 교수는 "아시안 이민가정의 가정폭력에 관한 정확한 연구자료가 없어 문제의 심각성이 그 동안 제대로 파악되지 못했었다"며 "전체 응답자의 38%가 가정폭력피해자이거나 또는 주변에 피해자를 알고 있다고 대답한 사실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응답자의 69%가 부모의 체벌행위로 신체적 가혹행위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으며 이는 또한 자신들이 부모가 되면서 같은 유형의 폭력을 자녀에게 행사하게 되는 반복적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보스턴 지역 아시안 가정폭력피해 대책기구에서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각 커뮤니티를 순회하며 아시안들의 가정폭력예방 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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