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아침 어머니가 일하러 집을 나선직후 집앞에서 악! 하는 비명소리를 듣고 깜짝놀라 유리창가로 달려간 김민호(14세)군은 끔찍한 광경을 목격했다.
김군은 피투성이가 돼 쓰러져 있는 어머니와 칼로 자신의 배를 찔러 자살을 시도하는 아버지를 보았다.
지난달에도 집에서 아버지가 어머니를 폭행하자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김군이었다.
그날 수갑이 채워져 경찰에 끌려간 아버지는 법원으로부터 어머니에 대한 접근금지명령을 받고 집에들어오지도, 연락도 하지 못했으며 김군은 맨하탄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어머니와 둘이서 살아가다가 이날 악몽같은 사건을 목격한 것이다.
"어린아이가 무슨 죄가 있다고 부모가 이렇게 자식의 가슴에 못을 박아야 합니까? 죽은 사람도 죽인 사람도 모두 그 아이의 부모가 아닙니까? 그 아이는 이제 어떻게 하라고 이런 무책임한 짓을 합니까?."
사건에 대한 충격이 가시자 이웃들과 김씨부부 주변의 걱정은 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김씨부부 외아들에게로 모아졌다.
뚜렷한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아들은 뉴욕주 보호하에 ‘포스터 홈’에서 생활하게 된다. 말이 ‘포스터 홈’이지 사실은 ‘소년원’이나 다름이 없다.
물론 김씨부부의 친척들이 있으나 그들이 적합한 보호자가 될 것인지는 앞으로 가정법원이 결정하게 된다.
이에 부인 김지선(39세)씨가 최근 인수, 운영한 맨하탄 미용실에 평소 언니, 동생하면서 함께 일해온 직원들과 측근들이 고인의 아들을 위해 12일 모였다.
"우리 조카와도 같은 이 아이를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미용협회, 교회, 사회단체 같은데도 도움을 청할까 생각합니다. 기자님께서도 많이 협조해 주세요."
이들은 어머니는 하늘나라에, 아버지는 법에 빼앗긴 딱한 처지에 놓인 아이를 걱정하면서 눈물로 서로의 아픔을 달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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